紂辛은 帝乙之子也라 紂는 爲人資辯捷疾하야 聞見甚敏하고 材力過人하야 手格猛獸하며 知足以距諫하고 言足以飾非하니 矜人臣以能하야 以爲皆出己下라
始爲象箸한대 箕子歎曰 彼爲象箸하니 必不盛以土簋하고 將爲玉盃로다
玉盃象箸면 必不羹菽藿衣裋褐而舍茅茨之下니 則錦衣九重과 高堂廣室로 稱此以求하리니 天下不足矣라 遠方珍怪之物과 輿馬宮室之漸은 自此始라하다
紂伐有蘇氏한대 有蘇以妲己女焉하니 紂愛之하야 惟妲己之言是從이라 使師涓作淫聲北里之舞靡靡之樂하고 厚賦稅以實鹿臺之財하고 積鉅橋之粟이라
益收狗馬奇物하야 充仞宮室하고 廣沙丘苑臺하야 多取野獸蜚鳥置其中하고 以酒爲池하고 以肉爲林하야 爲長夜之飮이라
弗事上帝神祇하고 廢宗廟之祀하야 犧牲粢盛을 旣于凶盜하니 百姓怨望하고 諸侯有畔者러라
妲己以爲罰輕誅薄이면 威不立이라하니 紂於是重爲刑辟한대 爲銅柱以膏塗之하야 加於炭火之上하고 使有罪者緣之하고 紂與妲己以爲大樂하야 名曰炮烙之刑이라
주신紂辛은 제을帝乙의 아들이다. 주紂는 사람됨이 언변이 좋고 행동이 빨라서 보고 듣는 데에 매우 민첩하였고, 재주와 힘이 남들보다 월등하여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았으며, 지혜는 간언諫言을 거부하여 물리칠 만하고 말솜씨는 자신의 잘못을 꾸며 감출 만하였으니, 신하들보다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여 모두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였다.
처음으로 상아 젓가락[
상저象箸]을 만들었는데,
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저 사람이 상아 젓가락을 만들었으니 반드시 질그릇에다 음식을 담아 먹지 않을 것이고 장차 옥 술잔을 만들 것이다.
옥 술잔과 상아 젓가락을 사용하면 반드시 명아주 나물국을 먹지 않고 짧고 거친 천으로 만든 옷을 입지 않고 띠집 아래에서 살지 않을 것이니, 그렇다면 아홉 겹 비단옷과 높고 너른 집에 살면서 여기에 맞추어 물건을 구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천하로는 부족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먼 지역에서 나는 진귀한 물건을 요구하고 수레와 말, 궁실宮室이 점점 사치스러워지는 것은 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하였다.
주紂가
유소씨有蘇氏를 정벌하였는데 유소씨가
달기妲己를
공녀貢女로 바치니,
주紂는 그녀를 총해하여 오직 달기의 말만 따랐다.
으로 하여금 음란한 소리인
북리北里의
무곡舞曲과
미미靡靡의 음악을 만들게 하고, 부세를 많이 거두어
에
재용財用을 채우고
에 곡식을 축적하였다.
개와 말, 기이한 물건을 더욱 많이 거두어 궁실宮室을 가득 채우고, 사구沙丘의 원대苑臺를 넓혀 들짐승과 날짐승을 많이 잡아다 그 안에 가두었으며,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로 숲을 만들어 밤새도록 술 마시며 놀았다.
상제上帝와 신지神祗를 섬기지 않고 종묘宗廟의 제사祭祀를 지내지 않아서 희생犧牲과 자성粢盛을 흉악한 도적에게 이미 모두 빼앗기니, 백성은 원망하고 제후는 배반하였다.
달기가 “
주벌誅罰이 가볍고 약하면 위엄이 서지 않습니다.” 하니, 주가 이에
형률刑律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는데, 구리 기둥을 만든 다음 그 위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놓고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 기둥을 건너게 하고는, 주와 달기가 그 모습을 보고 크게 즐거워하며 이 형벌을 ‘
포락지형炮烙之刑’이라고 명명하였다.
달기해정妲己害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