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四月에 帝謂宰相曰 諸路逋欠을 先朝每有赦宥하야 皆全蠲放이어늘 而有司不認朝旨하야 尙更理納하야 頗聞細民愁嘆하니 甚無謂라 於是遣使乘傳하야 與諸路轉運使州軍長吏로 按百姓逋欠文籍하야 悉除之하니 凡除逋欠二千餘萬이요 釋繫囚三千餘人하다
여름 4월에 진종이 재상에게 이르기를, “제로諸路의 포흠逋欠(체납한 세금이나 곡식)을 선조先朝에서 매번 사면하여 모두 면제해주었는데 유사有司가 조정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히려 다시 거두어 납부하여 백성들이 근심하고 한탄하는 소리가 많이 들리니 매우 옳지 않다.” 하고, 이에 사자를 보내 역마를 타고 가서 제로諸路의 전운사轉運使와 주군州軍의 관장官長들로 하여금 백성들의 포흠 장부를 조사하여 모두 없애게 하니, 포흠을 면제한 것이 2,000만 냥 남짓이고, 석방한 죄수가 3,000여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