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諫議大夫史館修撰田錫臨終에 自作遺表하야 勸帝以慈儉守位하며 以淸淨化人하며 居安思危하며 居理思亂하니 帝覽之惻然이러라
帝嘗見錫色必莊하고 目之曰 此吾之汲黯也라하더니 至是에 謂宰相李沆曰 田錫은 直臣也라 天何奪之速乎아
嬰疾以來로 朕日遣太醫診療러니 卒不能起로다 盡心匪懈하야 始終如一하니 若此諫官을 誠不易得이라 朝廷小有闕失하야 方在思慮에 錫之章奏已至矣라 不顧其身하고 惟國家是憂하니 孰肯如此리오 朕每覽其章에 必特召與語以奬激之로라
於是에 優詔贈工部侍郞하고 賻賵加等하고 以其子將作監主簿慶遠慶餘로 竝爲大理評事하야 給俸終喪하고 命有司錄其事하야 布告天下하다
우간의대부右諫議大夫 사관수찬史館修撰 이 임종할 때 스스로
유표遺表를 지어 진종에게 자애롭고
검약儉約함으로
제위帝位를 지키고,
청정淸淨함으로 사람을 감화시키고, 편안히 지낼 때에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다스려질 때에 어지러움을 생각하기를 권하니, 진종이 보고서 슬퍼하였다.
진종이 일찍이 전석의 안색이 반드시 장엄한 것을 보고서 지목하여 이르기를, “이 사람은 나의
이다.”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재상
에게 이르기를, “전석은 곧은 신하이다. 하늘이 어찌하여 빨리 빼앗아간단 말인가.
전석이 병에 걸린 이후로 짐이 날마다 태의太醫를 보내 진료하게 하였는데 끝내 일어나지 못하였다. 마음을 다하고 게으르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았으니, 이런 간관은 참으로 쉽게 얻지 못한다. 조정에 작은 잘못이 있어서 고민하고 있으면 전석의 장주章奏가 이미 이르러 있었다. 그 몸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라만을 근심하였으니, 누가 이와 같이 하려고 하겠는가. 짐이 매번 그의 소장을 볼 때마다 반드시 특별히 불러 그와 이야기하여 칭찬하고 격려하였다.” 하였다.
이에 우악優渥한 조서를 내려 공부시랑工部侍郞을 추증하고, 등급을 올려서 부의賻儀하고, 그의 아들인 장작감주부將作監主簿 전경원田慶遠과 전경여田慶餘를 모두 대리평사大理評事로 삼아 상喪을 마칠 때까지 녹봉을 주고,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그 일을 기록하고 천하에 포고하게 하였다.
그 후에 전석의 처가 죽자 이때에도 두 아들의 녹봉이 끊이지 않게 하라고 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