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南東道節度使安審琦鎭襄州十餘年이라 入朝한대 除守太師하야 遣還鎭하다 旣行에 世宗問宰相호되 卿曹送之乎아 對曰 送至城南하니 審琦深感聖恩이러이다
世宗曰 近朝多不以誠信待諸侯하야 雖有欲效忠節者라도 其道無由라 王者但能毋失其信이면 何患諸侯不歸心哉리오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 가
양주襄州를
진수鎭守한 지 10여 년 만에
입조入朝하니
수태사守太師에 제수하고서
본진本鎭으로 돌려보냈다. 그가 떠난 뒤에 세종이 재상에게 묻기를 “
경卿들은 그를 송별하였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
도성都城 남쪽까지 가서 전송하니 안심기가 성은에 매우 감격하였습니다.” 하였다.
세종이 이르기를, “근래에 조정에서 성신誠信으로 제후를 대하지 않아서 충절을 바치려고 하는 자가 있어도 그 방법이 없다. 왕자王者가 단지 신의를 잃지 않으면 제후가 성심으로 귀부歸附하지 않는 것을 어찌 걱정하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