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之事 皆經綸於人主之一心하니 人主之心正이면 則天下之事無一不出於正하고 人主之心不正이면 則天下之事無一得由於正하나니
是以人主以眇然之身으로 居深宮之中하야 其心之邪正을 若不可窺호되 而其著見於外者 常若手指目視而不可掩也하니 此堯舜禹相授에 所以有惟精惟一之戒라
以太祖立國之初에 規模廣大는 如漢高帝하고 謀慮深遠은 如漢光武하고 而正心符印이 密契三聖之傳於數千載之上하시니
朱熹曰 太祖不爲言語文字之學이로되 而方寸之地正大光明이 直與堯舜之心合이라하니 信哉斯言이여
“천하의 일은 모두 임금의 한 마음에서 경영된다. 임금의 마음이 바르면 천하의 일이 하나라도 바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고, 임금의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천하의 일이 하나도 바름으로 말미암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임금은 작은 몸으로 깊은 궁궐 안에 있으므로 그 마음의
사정邪正을 볼 수 없을 것 같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항상 손으로 가리키고 눈으로 보는 것 같아서 숨길 수 없다. 이것이 요임금과 순임금과 우임금이 서로
제위帝位를 전수할 때에
를 한 까닭이다.
태조가 나라를 세운 초기에 규모가 광대하기는 한漢 고조高祖와 같고, 계획이 깊고 원대하기는 한漢 광무제光武帝와 같고, 바른 마음의 부인符印이 세 성인이 수천 년 전에 서로 전수한 것과 꼭 합치되었다.
주희朱熹가 말하기를, ‘태조는 언어와 문자의 학문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정대正大하고 광명光明한 것이 바로 요순의 마음과 합치된다.’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