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諭之曰 今國家無事하고 邊塞無警하야 可以安逸이나 然居安慮危가 乃保邦之道라 況西北二邊에 虜常出沒하고 今秋高馬肥하니 宜預警備라
但師行須愼重하야 無貪利輕進하고 無肆殺戮이니 申嚴號令하야 整肅部伍하고 堅利兵甲하야 以振耀威武하야 使虜懾服하야 不敢侵掠고 而邊城亦固封守면 此良策也라하다
9월에 장수들에게 명하여 병사를 거느리고 변경을 순시하게 하였다.
선종이 유시하기를, “지금
국가國家에 일이 없고 국경에 위급한 상황이 없어서 마음이 안일해질 수 있지만, 그러나
이 바로
방국邦國을 보전하는 도리이다. 더구나
서북西北의 두 변경에 오랑캐가 항상 출몰하고 지금은
이니, 의당 미리
경계警戒하여
방비防備해야 할 것이다.
다만 병사들이 행진할 때에는 모름지기 신중을 기하여 이익을 탐해 경솔하게 나가는 일이 없게 하고 멋대로 살육殺戮을 자행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이다. 군령軍令을 거듭 엄중하게 하여 부오部伍를 정돈하고 병갑兵甲을 견고하고 예리하게 하여 위무威武를 떨침으로써 오랑캐로 하여금 두려워 복종하여 감히 침략하지 못하게 하고, 변경의 요충지 또한 봉수封守를 견고히 한다면 이것이 좋은 계책이 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