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言建文所用之人을 宜屛斥者어늘 上曰 今之人才는 皆皇考數十年所作養者니 豈建文一二年間에 便能成就리오
又曰 雖仍其官이나 不宜置之要地니이다 上曰 致治必資賢才니 天生才以爲世用하니 隨器任使하야 共理天工이니 何必致疑리오
건문제建文帝가 등용했던 인물을 모두 내쳐야 한다고 말한 자가 있자 태종이 이르기를, “오늘의 인재는 모두 황고皇考께서 수십 년간 기른 자들이니, 어찌 건문建文 1, 2년 사이에 성취시킬 수 있겠는가.” 하였다.
또 말하기를, “관직을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요직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니, 태종이 이르기를, “치세治世를 이루려면 반드시 어진 인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늘이 인재를 내서 세상에 쓰이도록 하였으니 능력에 따라 일을 맡겨 함께 하늘의 일을 다스리는데 어찌 굳이 의심할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