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十月에 帝謂李昉等曰 中書樞密은 朝廷政令所出이라 治亂根本繫焉이라 且天下廣大어늘 卿等與朕共理하니 當各竭公忠以副任用하라
人誰無姻故之情이리오마는 苟才不足稱이면 不若遺之財帛耳라 朕亦有舊人하야 若果無取면 未嘗假以名器也호니 卿等其戒之하라
겨울 10월에 태종이 이방李昉 등에게 이르기를, “중서성中書省과 추밀원樞密院은 조정의 정령政令을 내는 곳으로 치란治亂의 근본이 관계된 곳이다. 더구나 천하는 넓고 큰데 경들이 짐과 함께 다스리고 있으니, 각각 충성을 다해 공무를 수행하여 그대들을 임용한 뜻에 부응하라.
사람이라면 누가 인척이나 친구간의 정이 없겠는가마는 만약 재능이 걸맞지 않으면 재물이나 주는 것만 못하다. 짐 또한 옛 친구가 있지만 만약 취할 만한 재능이 없으면 벼슬을 시킨 적이 없으니, 경들은 경계하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