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宗名은 忱이니 憲宗之第十三子也라 長慶元年에 封光王하니 名怡라 會昌六年에 武宗疾篤하니 遺詔立爲皇太叔하고 改今名이라
帝幼時에 宮中皆以爲不慧하고 大和以後에 益自韜匿하야 群居遊處에 未嘗發言하니 文宗幸十六宅宴集에 好誘其言하야 以爲戱笑하고 武宗性豪邁하니 尤所不禮러라
及立爲太叔에 出見百官할새 哀戚滿容하고 裁決庶務를 咸當於理하니 人始知有隱德焉이러라 武宗崩에 帝卽位하다
선종의 이름은 침忱이니, 헌종의 13째 아들이다. 장경長慶 원년(821)에 광왕光王에 봉해졌으니, 당시 이름은 이怡였다. 회창會昌 6년(846)에 무종武宗이 병이 위독하자 유명遺命으로 그를 세워 황태숙皇太叔으로 삼고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선종이 어렸을 때에 궁중에서 모두들 총명하지 못하다고 하였고,
대화大和 이후에는 더욱 스스로 감추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노는 곳에서 일찍이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문종文宗이
에 임어하여 연향을 할 때에 그가 말하도록 유도하여 희롱하고 웃기를 좋아하였고, 무종은 성품이
호매豪邁하여 더욱 예우하지 않았다.
태숙에 책봉된 뒤에 나와서
백관百官을 볼 때에 슬픈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고,
서무庶務를 결재하는 데 모두 사리에 합당하자 사람들이 비로소 감추어진 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종이 붕어하자 선종이 즉위하였다.
당선종唐宣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