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召大學士楊士奇楊榮金幼孜黃淮하고 諭曰 爲君以受直言爲賢하고 爲臣以能直言爲忠이니 不受直言이면 則過益增이요 不能直言이면 則忠不盡이라
如昨日朝會從震所請이면 今悔何及이리오 賴卿等同心하야 遂免此悔라 自今卿等遇朕行有未當이어든 但直言之하고 毋以不從爲慮하라하고 各賜鈔一千貫文幣一表裏하다
대학사大學士 양사기楊士奇․양영楊榮․김유자金幼孜․황회黃淮을 소견召見하고 유시하기를, “군주가 되어서는 직언直言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질고 신하가 되어서는 직언을 할 수 있는 것이 충성스러우니, 직언直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과실이 더욱 많아지고 직언을 할 수 없으면 충성을 다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지난날 조회에서 여진呂震이 청한 바를 따랐다면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경들이 마음을 함께하여 직언해준 덕분에 마침내 이런 후회를 면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경들은 짐의 행사行事에 합당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경우를 만나거든 다만 직언을 해줄 것이고, 짐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라.” 하고, 각각 초鈔 1000관貫과 문폐文幣(비단 옷감) 1표리表裏를 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