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卽位之八年六月에 寢疾五日而地動東西南北호되 不出國이어늘 有司曰 地之動은 爲人主也라한대 群臣相恐하야 請興事動衆하며 增國城以移之어늘
文王曰 天之見妖는 以罰有罪니 我必有罪하야 天以伐我니 請改行이라야 其可免乎아
於是에 謹其禮秩皮革以交諸侯하며 飭其辭令幣帛以禮俊士하며 頒其爵列等級以賞有功하니 無幾에 疾止하니라
5-1-8 문왕이 즉위한 뒤로 8년 6월에 5일 동안 병을 앓았는데 동서남북에 땅이 흔들렸으나 도성을 벗어나지 않았다. 유사有司가 말하기를, “땅이 흔들린 것은 임금 때문입니다.”라고 하니, 신하들이 두려워하여 일을 일으키고 백성들을 동원하며 도성을 증축해서 옮기기를 청하자
문왕이 이르기를, “하늘이 괴이한 일을 보인 것은 죄가 있는 자를 벌하는 것이다. 내가 필시 죄가 있어서 하늘이 나를 벌하는 것이니 나의 행실을 바꾸어야 재앙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이에 예禮의 등급과 피혁皮革을 삼가서 제후들과 교류하고 사령辭令과 폐백幣帛을 신칙하여 준사俊士를 예우하며, 작렬爵列과 등급等級을 나누어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