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入苑中見蝗하고 掇數枚하야 祝之曰 民以穀爲命而汝食之하니 寧食吾之肺腸이라하고 擧手欲呑之한대 左右諫曰 惡物或成疾이니이다
上曰 朕爲民受災하니 何疾之避리오하고 遂呑之러니 是歲에 蝗不爲災하다
16-1-19 기내畿內에 황충蝗蟲의 피해가 있었는데,
상上이 동산에 들어가 황충蝗蟲을 보고 몇 마리를 잡아서 축원하기를 “백성들은 곡식을 생명으로 삼는데 네가 그 곡식을 먹으니, 차라리 나의 폐와 창자를 먹으라.” 하고 손을 들어 황충蝗蟲을 삼키려 하니, 좌우의 신하들이 간諫하기를 “나쁜 생물이 혹 병을 이룰까 염려됩니다.” 하였다.
상上이 이르기를 “짐朕이 백성을 위해 재앙을 받으려 하니, 어찌 병을 피하겠는가.” 하고는 마침내 삼켜버렸는데, 이해에는 황충蝗蟲이 재해災害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