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正言謝泌數奏章하야 論時政得失하니 帝嘉其忠藎하야 擢左司諫하고 賜金紫幷錢三十萬하다
泌一日得對便殿할새 帝復面加賞激하니 泌對曰 陛下從諫如流하시니 故臣得以竭誠이라 昔唐末에 有孟昭圖者하야 朝上諫疏라가 暮不知所在하니 前代如此하니 安得不亂이리오 帝動容久之러라
一日冦準奏事切直하니 帝怒而起한대 準攀帝衣하야 請復坐하야 事决乃退하니 帝嘉嘆曰 此眞宰相也로다
又語左右曰 朕得冦準이 猶唐太宗之得魏鄭公也라하더라
좌정언左正言 사필謝泌이 자주 소장을 올려 시정時政의 잘잘못을 논하자 태종이 그 충정을 가상히 여겨 좌사간左司諫으로 발탁하고 금자金紫와 30만 전錢을 하사하였다.
사필이 어느 날
편전便殿에
입대入對하였을 때 태종이 다시 면전에서 상을 내리고 격려하자, 사필이 말하기를, “폐하께서 간언 따르기를 물이 흐르듯이 하시기 때문에 신이 정성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
당唐나라 말엽에
가 아침에 간언하는 소장을 올렸다가 저녁에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전대의 정치가 이와 같았으니 어찌 어지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태종이 한참 동안 감동하였다.
어느 날
이 일을 아뢸 때에 말이
직절直切하자 태종이 노하여 일어나니 구준이 태종의 옷을 붙잡고 다시 앉기를 청하여 일이 결정된 뒤에야 물러났다. 태종이 감탄하기를, “이 사람은 참으로 재상감이다.” 하였다.
또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짐이 구준을 얻은 것은
당唐 태종太宗이
을 얻은 것과 같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