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一年
에 命
王義季
하야 爲南兗州刺史
하고 餞于武帳岡
이러니 將行
에 敕諸子且勿食
하고 至會所設饌
한대
日旰不至하야 皆有飢色하니 乃謂曰 汝曹少長豐佚하야 不見百姓艱難할새 今使汝曹로 識有飢苦하야 知以節儉御物耳라하더라
14-1-15 원가元嘉 21년(444)에 형양왕衡陽王 유의계劉義季에게 명하여 남연주자사南兗州刺史로 삼고 무장강武帳岡에서 전별餞別하였는데, 전별 장소로 가려 할 때 여러 사람들에게 신칙하여 우선 아무것도 먹지 말게 하고, 모이는 장소에 이르면 음식을 차리게 하였다.
그런데 해가 질 때까지 전별 장소에 이르지 못하여 모두들 배고픈 기색을 보이니, 이에 이르기를, “그대들은 노소老少가 모두 넉넉하고 편안하여 백성들의 고난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금 그대들에게 배고픈 고통을 알게 해서 절약하고 검소하게 재물을 운용할 줄 알도록 한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