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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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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29
○上御奉天門하야 諭三法司官曰 朕夜來觀周書한대 立政篇有云 式敬爾由獄하야 以長我王國이라하니 此深有意味
蓋能敬愼用刑하야 不致枉濫이면 則仁恩浹洽하야 足以培固國本이니 福祚豈不靈長이리오 今不必論效驗이나 但當以敬爲主하야 有虞欽恤 正是此意 卿等 宜夙夜勿忘하라하니
都御史劉觀等皆頓首曰 臣等敢不祗服이리잇가하다


34-1-29
선종이 봉천문奉天門에 행차하여 삼법사三法司의 관원들에게 유시하기를, “짐이 간밤에 〈주서周書〉를 읽었는데, 〈입정立政에 이르기를, 하였으니 이 말에 매우 의미가 있다.
대개 능히 공경하고 신중하게 형벌을 적용하여 법을 어기고 남용하는 데 이르지 않는다면 인애仁愛은덕恩德이 윤택하게 두루 미쳐서 국가의 근본을 견고하게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니, 복조福祚가 어찌 오래도록 널리 이어지지 않겠는가? 지금 그 효험效驗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없지만 다만 마땅히 공경을 위주로 하여 근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이 뜻이니, 경들은 의당 아침저녁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였다.
도어사都御史 유관劉觀 등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신들이 감히 공경히 복응服膺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역주
역주1 그……하였다 : 형벌을 신중하게 적용하였다는 의미이다. ≪書經≫ 〈周書 立政〉에, 周公이 太史에게 고하기를, “태사야, 사구인 소공이 그 행할 옥사를 공경하여 우리 왕국을 장구히 하였으니, 이에 본받아 조심하면 조목조목 나열하여 알맞은 형벌을 쓸 수 있을 것이다.[太史 司寇蘇公 式敬爾由獄 以長我王國 玆式有愼 以列用中罰]”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2 欽恤 : 獄事를 다스림에 신중을 기하여 형벌을 남용하지 않고 백성들을 가엾게 여긴다는 의미이다. ≪書經≫ 〈虞書 舜典〉에 “공경하고 공경하여 형벌을 신중히 하셨다.[欽哉欽哉 惟刑之卹哉]”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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