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煕寧元年春正月에 帝以經冬無雪로 手詔令宰相曾公亮等述朕躬過失 及時政未符天意者하니
公亮等各引過稱謝한대 帝曰 日與卿等相見하야 議政之外에 未聞忠規하니 朕非欲文飾이라 誠冀卿等極言闕失하야 以答天變也하노라
희녕煕寧 원년(1068) 봄 정월에 신종이 지난겨울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하여 직접 조서를 내려 재상
등에게 신종 자신의 과실과
시정時政 중에 하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기술하게 하였다.
증공량 등이 각각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사죄하자 신종이 이르기를, “날마다 경들과 만나 정사를 의논하는 것 외에 충심으로 규간規諫하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짐은 겉에 꾸미려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경들이 짐의 잘못을 다 말하여 하늘의 변고에 답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