朕以寡德으로 纂承洪緖하야 上不能調和陰陽하고 下不能濟育群生하야 災異屢興하고 咎徵仍見하니 壬子乙卯에 雷震暴雨는 蓋天災譴誡하야 所以彰朕之不德也라 群公卿士는 其各上封事하야 具陳得失하고 無有所諱하라하다
13-2-4 대흥大興 연간(318~321)에 여름에 가뭄이 들자 원제가 친히 기우제를 지내고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렸다.
“짐朕이 과덕寡德한 몸으로 큰 서업緖業을 이어받아 위로는 음양陰陽을 조화롭게 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뭇 생령生靈을 구제하고 양육하지 못하여 재이災異가 자주 일어나고 재앙의 징조가 이어 드러났으니, 임자壬子와 을묘乙卯의 뇌진雷震과 폭우暴雨는 대개 하늘이 재앙으로 경계를 보여서 짐의 부덕함을 드러낸 것이다. 여러 신료臣僚들은 각각 봉사封事를 올려 득실得失을 모두 아뢰고 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