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聰察彊記하니 宮中厮役給灑掃者는 皆能識其姓名才性所任하야 呼召使令에 無差誤者하고 天下奏獄吏卒姓名을 一覽皆記之라
度支奏漬汚帛에 誤書漬爲淸하니 樞密承旨孫應中謂上不之見이라하야 輒足成之러니 及中書覆入에 上怒하야 推按擅改章奏者하야 謫罰之하다
선종이 밝게 살피고 기억력이 좋아서 궁중의 노복과 청소하는 자들에 대해 모두 그 성명과 재능과 성격과 맡은 일을 모두 알고 있어서 불러서 일을 시킬 때에 착오가 없었고, 천하에서 아뢰는 옥리獄吏와 옥졸獄卒의 성명을 한 번 보면 모두 기억하였다.
탁지度支에서 물에 젖어 오염된 비단[
지오백漬汚帛]에 대해 아뢸 때에
지漬자를
청淸자로 잘못 썼는데,
추밀승지樞密承旨 손응중孫應中이 선종이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겨 곧바로 고쳐서 작성하였는데,
중서中書가
하자 선종이 노하여
장주章奏를 함부로 고친 자를 추궁해서 처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