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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1)

역대군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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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帝靜淵而有謀하고 疏通而知事하고 養材以任地하고 載時以象天하고 依鬼神以制義하고 治氣以敎化하고 潔誠以祭祀
北至幽陵하고 南至交阯하고 西至流沙하고 東至蟠木 動靜之物 大小之神 日月所照 莫不砥屬이라
始以民事紀官하고 觀蛞蟲之形而作科斗書
以地純陰으로 凝聚於中하고 天浮陽으로 轉旋於外하야 周旋無端하니 其體渾渾이라 於是 始爲儀制하야 以驗其盈虛升降이라
乃作曆하야 以孟春之月爲元하니 是歲正月朔立春 五星會于天이라 歷營室이면 冰凍始泮하고 蟄蟲始發하며 雞始三號하니 天曰作時 地曰作昌이요 人曰作樂이라
鳥獸萬物 莫不應和 故顓帝爲曆宗也
帝命飛龍氏하야 會八風之音하야 爲圭水之曲하야 以召氣而生物하니 浮金效珍이라
於是 鑄爲之鐘하고 作五基六英之樂하야 以調陰陽하고 享上帝하고 朝群侯하니 名曰承雲이라
在位七十八年이요 享年九十八歲


2-2-2 전욱고양씨는 말이 없으면서도 지모智謀가 있고, 사리에 통달하여 일을 알고, 토질에 따라 오곡五穀수목樹木을 기르고, 천체의 운행에 따라 사시四時의 일을 정하고,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제사 지냈다.
북쪽으로는 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에 이르고, 동쪽으로는 에 이르기까지 온갖 동식물과 으로 해와 달이 비추는 곳에 사는 자들은 모두 와서 복종하지 않는 자들이 없었다.
올챙이의 형성을 보고서 과두서科斗書(올챙이 모양의 자체字體)를 만들었다.
顓頊顓頊
땅의 순음純陰은 가운데에 모으고 하늘의 해는 밖을 돌아서 시작도 끝도 없이 돌고 도니 그 형체가 둥글다. 이에 처음으로 혼천의渾天儀를 만들어 을 검증하였다.
비로소 달력을 만들어 맹춘孟春의 달로 정월正月을 삼으니, 이해 정월 초하루 입춘立春오성五星이 하늘에 모여서 을 지나면 얼음이 비로소 녹고, 곤충들이 비로소 깨어나며, 닭이 비로소 세 번 우는데 하늘을 깨우는 소리는 작시作時이고 땅을 깨우는 소리는 작창作昌이고 사람을 깨우는 소리는 작악作樂이다.
조수鳥獸만물萬物화응和應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전욱을 역종曆宗이라고 한다.
전욱이 에게 명하여 의 소리를 모아 규수곡圭水曲을 만들어서 기운을 불러 만물을 살게 하니 진귀한 이 나타났다.
이에 그 쇠를 주조하여 을 만들고 의 음악을 만들어 음양陰陽을 조화시키고 상제上帝에게 제향하고 제후들을 조회할 때에 연주하였으니, 그 이름이 승운承雲이다.
재위 기간은 78년이고, 향년은 98세였다.


역주
역주1 귀신에……제정하고 : 귀신은 총명하고 정직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해서 공경히 섬겨야 하고, 이로 인하여 尊卑의 의리를 제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鬼 중에 신령한 것을 神이라고 하니, 여기에서 말하는 귀신은 山川의 神을 가리킨다.(≪史記正義≫ 권1 〈五帝本紀〉)
역주2 氣를……교화하고 : 四時와 五行의 氣를 다스려서 萬民을 교화시킨다는 뜻이다.(≪史記索隱≫ 권1 〈五帝本紀〉)
역주3 幽陵 : ≪史記正義≫에서 幽州라고 하였다.
역주4 交阯 : ≪史記正義≫에서 交州라고 하였다.
역주5 流沙 : ≪史記集解≫에서 “地理志에 ‘流沙는 張掖 居延縣에 있다.’라고 하였다.” 하였는데, ≪史記正義≫에서 “≪括地志≫에 ‘居延은 海南 甘州 張掖縣 동북쪽 1,064里에 있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역주6 蟠木 : 전설상의 산 이름이다. ≪大戴禮記≫ 〈五帝德〉에 “전욱이 용을 타고 四海에 이르렀는데, 북쪽으로는 幽陵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交阯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流沙에 이르고, 동쪽으로는 蟠木에 이르렀다.[顓頊 乘龍而至四海 北至于幽陵 南至于交趾 西濟于流沙 東至于蟠木]”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孔廣森의 ≪補注≫에 “海外經에 ‘동해 가운데에 산이 있는데 이름이 度索이다. 산 위에 큰 복숭아나무가 있는데 3천 리에 걸쳐 서려 있다.[海外經曰 東海中有山焉 名曰度索 上有大桃樹 屈蟠三千里]”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山海經≫에는 이 내용이 없고, ≪山海經≫ 〈大荒北經〉의 郭璞의 註에 이 내용이 들어 있다.
역주7 크고……神 : 큰 신은 五嶽과 四瀆의 신을 가리키고, 작은 신은 丘陵과 墳衍의 신을 가리킨다.(≪史記正義≫ 권1 〈五帝本紀〉)
역주8 처음으로……기록하고 : 少昊氏의 아들 重은 木正이 되었으니 勾芒이라고 하고, 該는 金正이 되었으니 蓐收라고 하고, 脩와 熙는 水正이 되었으니 元冥이라고 하고, 炎帝의 후예를 后土로 삼고, 帝의 손자 黎를 火正으로 삼았으니 祝融이라고 한다. 이들을 나누어 五方을 다스렸으니 이것이 五官이 된다. 즉 人事인 五行으로 관직의 명칭을 삼은 것이니, 太昊伏羲氏가 龍官을 쓴 것과 소호금천씨가 鳥官을 쓴 것에 비교할 때 전욱고양씨는 人事인 五行으로 관직을 삼은 것이다.(≪御批歴代通鑑輯覽≫ 권1)
역주9 盈虛 :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달과 해와 天體와의 운행 속도에서 생기는 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달은 1년에 지구를 12회 돌고, 해는 360일을 常數로 삼아 돌고, 天體는 365도와 940분의 235도를 돈다. 천체와 해와의 관계에서 5일과 940분의 235일의 차이가 생기는데 이것을 氣盈이라고 하고, 해와 달의 관계에서 5일과 940분의 592일의 차이가 생기는데 이것을 朔虛라고 한다. 이 기영과 삭허를 합한 숫자인 10일과 940분의 827일이 한 해의 閏率이다. 盈虛는 氣盈과 朔虛의 합성어이다.(≪書傳大全≫ 〈虞書 堯典〉)
역주10 乘降 : 고대 천문학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과 별이 돈다는 이론에서 나온 말이다.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해와 달과 별이 밤낮을 바꾸어 오르고 내리는데 해가 지평선 위로 올라오면 낮이 되고, 지평선 밑으로 내려가면 밤이 되며, 달과 별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면 밤이 되고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면 밤이 된다는 이론이다.(≪書傳大全≫ 〈虞書 舜典〉)
역주11 營室 : 二十八宿 중 北方七宿의 여섯 번째 별인 室宿이다.
역주12 飛龍氏 : 전설상의 사람 이름이다.(≪呂氏春秋≫ 〈仲夏紀 古樂〉)
역주13 八風 : 八方의 바람이다.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呂氏春秋≫ 〈有始〉에서는 “東北曰炎風 東方曰滔風 東南曰熏風 南方曰巨風 西南曰凄風 西方曰飂風 西北曰厲風 北方曰寒風”이라고 하였고, ≪淮南子≫ 〈墬形訓〉에서는 “東北曰炎風 東方曰條風 東南曰景風 南方曰巨風 西南曰涼風 西方曰飂風 西北曰麗風 北方曰寒風”이라고 하였고, ≪說文解字≫ 〈風部〉에서는 “東方曰明庶風 東南曰清明風 南方曰景風 西南曰涼風 西方曰閶闔風 西北曰不周風 北方曰廣莫風 東北曰融風”이라고 하였고, 陸德明의 ≪釋文≫에서는 “東方谷風 東南清明風 南方凱風 西南涼風 西方閶闔風 西北不周風 北方廣莫風 東北方融風”이라고 하였다.
역주14 浮金 : 물에 뜨는 비중이 가벼운 금속이다. 漢나라 郭憲이 지은 ≪洞冥記≫ 제2권에 “浮金은 색이 金과 같고 스스로 물에 뜬다.”라고 하였고, 晉나라 王嘉가 지은 ≪拾遺記≫ 〈顓頊〉에 “顓頊 때에 浮金之鐘과 沈明之磬이 있었는데 깃털로 문질러도 소리가 백 리에 울린다.”라고 하였다.
역주15 五基와 六英 : 고대의 악곡 이름이다. ≪漢書≫ 〈禮樂志〉에는 “옛날에 黃帝는 〈咸池〉를 지었고, 顓頊은 〈六莖〉을 지었고, 帝嚳은 〈五英〉을 지었다.”라고 하였고, ≪白虎通≫ 〈禮樂〉과 ≪風俗通≫ 〈聲音〉과 ≪獨斷≫에 모두 顓頊의 음악을 〈六莖〉이라고 하였다.
역주16 (朝)[旦] : 저본에는 ‘朝’로 되어 있는데, 朝鮮 太祖 李成桂의 改諱가 ‘旦’이므로 저본에는 避諱하여 ‘旦’을 ‘朝’로 고친 것이다. 이에 의거하여 ‘旦’으로 바로잡았다.

역대군감(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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