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尤重內外制之任하야 每命一詞臣에 必咨訪求才實兼美者하야 先召與語하야 觀其器識하고 然後授之하다
嘗謂左右曰 詞臣之選이 古今所重이라 朕早聞人言하니 朝廷命一知制誥에 六姻相賀하야 以爲一佛出世라하니 豈容易哉아
태종이 내외지제고內外知制誥의 직임을 특별히 중시하여 사신詞臣 한 명을 임명할 때마다 반드시 재능과 행실이 모두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먼저 불러 대화를 해보고 그 기국器局과 식견識見을 살핀 뒤에야 제수하였다.
일찍이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사신詞臣을 뽑는 일은 고금에 중하게 여기던 일이었다. 짐이 일찍이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조정에서 지제고知制誥 한 사람을 임명하면 육인六姻이 서로 축하하여 ‘부처 한 사람이 세상에 나왔다.’라고 하니,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