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에 禮部言 鹵簿中에 宜有九龍車一乘이니이다 先朝舊有金鉦紅鼓各四面과 魫燈紅油紙燈各三對어늘 而今闕之하니 請增製라한대
上曰 禮貴得中하니 過爲奢요 不及爲儉이니 仲尼曰 與其奢也론 寧儉이라하시니 先朝定禮 審之精矣라 後世子孫이 遵用舊章을 當自朕始니 豈可輒有增益하야 以啓後世之奢리오
九龍車는 旣先朝所無니 卽不可增이요 舊有而今闕者를 令工部補造하라
8월에
예부禮部가 말하기를, “
안에
구룡차九龍車 한 대가 있어야 합니다.
선조先朝 때에
금정金鉦과
홍고紅鼓 각 4
면面과
과
홍유지등紅油紙燈 각 3
대對가 있었는데 지금은 빠져 있으니 규모를 늘리소서.” 하였다.
태종이 이르기를, “예는 중도를 얻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지나치면 사치가 되고 부족하면 검박儉薄함이 된다. 중니仲尼가 이르기를 ‘사치스러운 것보다는 검박한 것이 낫다.’라고 하였는데, 선조先朝가 예를 정할 때에 정밀하게 살폈으므로 후세의 자손이 옛 전장典章을 준용하는 것을 짐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니, 어찌 갑자기 더 늘려서 후세가 사치하는 길을 열겠는가.
구룡거는 선조 때에 없던 것이니 늘려서는 안 되고,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은 공부工部로 하여금 제작해서 보충하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