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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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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6-3-3
○桀窮其宗族하고 恥其勳舊하고 輕其賢良하고 棄義聽讒하며 卿士干辛 凌轢諸侯하며 左帥曹觸龍 讒嫉才智하니 諸侯危其位하고 大夫隱其道 擧事戾于天하고 發令逆于時러라
瞿山地裂及泉한대 發徒鑿之하야 通于河하니 諫者曰 洩天氣하고 發地藏하면 天子失道하야 後必有敗라한대 殺之하고 耆老或諫한대 又殺之
關龍逢 引黃圖進諫하니 若曰 古之人君 謙恭敬信하고 節用愛人이라 故天下安而社稷固러니
今君 用財若無窮하고 殺人若不勝하니 民惟恐君之後亡矣 人心已去하면 天命不祐리니 盍少悛乎리오한대
不聽이라 龍逢立而不去한대 桀焚黃圖하고 殺龍逢이라 湯使人問之하니 桀怒하야 召湯囚之夏臺한대 已而得釋이라 湯益修德하니 諸侯歸之어늘 遂帥兵伐桀하니 桀兵敗 奔南巢라가 遂放而死하다


36-3-3
종족宗族을 곤궁하게 하고 훈구대신勳舊大臣을 부끄럽게 하고 현량賢良한 신하를 경시하고 의리를 버리고 참소하는 말을 들었으며, 경사卿士 제후諸侯를 능멸하였으며, 좌수左帥 조촉룡曹觸龍은 재능 있고 지혜 있는 선비를 참소하고 시기하였다. 그러자 제후諸侯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태롭게 여기고 대부大夫들은 자신의 를 숨겼으므로 모든 일이 천명天命에 어긋나고 정령政令은 시대에 역행하게 되었다.
당시 구산瞿山에 샘물이 보일 정도로 땅이 갈라진 일이 있었는데, 인부를 동원하여 땅을 뚫어 황하黃河와 통하게 하자, 간언諫言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의 기운이 새고 땅이 감추어놓은 것이 나오면, 천자天子도리道理를 잃어 이후로 반드시 나라가 패망할 것입니다.” 하였는데, 그 사람을 죽였다. 또 기로耆老 가운데 혹 간언諫言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죽였다.
이에 를 인용하며 간언諫言하였으니, 예컨대 “옛날의 군주는 겸손하고 공손하고 정중하고 신실하며 재용財用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천하가 편안하고 사직社稷이 견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군주는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을 것처럼 재물을 사용하고 이루 다하지 못할 것처럼 사람을 죽이니, 백성들은 오직 군주가 더디 망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인심이 배반하고 나면 천명天命이 돕지 않을 것이니, 어찌 조금도 고치지 않는 것입니까?” 하였다.
이 간언을 듣지 아니하므로 관룡방이 버티고 서서 나가지 않았는데, 걸이 ≪황도≫를 불사르고 관룡방을 죽였다. 이 사람으로 하여금 조문弔問하게 하니 걸이 노하여 탕을 불러 에 가두었는데, 얼마 뒤에 풀려날 수 있었다. 탕이 더욱 덕을 닦자 제후諸侯들이 귀의하였는데, 마침내 군사를 거느리고 걸을 정벌하니, 걸이 전쟁에서 패하여 남소南巢로 달아났다가 마침내 추방되어 죽었다.


역주
역주1 干辛 : 于辛 또는 羊辛으로도 쓴다. 夏나라 말기 桀王 때의 佞臣으로, 천자를 의혹과 亂政에 빠지게 하는데, 권력을 등에 지고 제후와 백성들을 능멸하여 나라를 망국의 수렁에 빠뜨렸다.
역주2 關龍逢 : 夏나라 桀王 때의 충신이다. 걸이 酒色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直諫하다가 끝내 피살되었다.
역주3 黃圖 : ≪三輔黃圖≫를 가리킨다. 唐代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자 미상의 地理書인데, 모두 6권이다. 이 책은 秦․漢 시대 長安의 지리와 宮殿․陵墓․學校․郊畤 및 周代 유적 등의 위치와 제도 및 그와 관계된 逸話를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역주4 夏臺 : 夏나라 때의 감옥 이름이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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