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以不忽木論事引義正大하니 皆古今治要라하고 因諭之曰 太祖有言 人主理天下는 如右手持物에 必資左手承之니 然後에 能固라하니 卿實朕之左手也라
每拊髀歎曰 恨卿生晩하야 不得早聞此言이나 然亦吾子孫之福이라하고 因遺以璧曰 他日持此하야 以見朕也하라하다
세조가 “불홀목은 일을 논함과 의리를 내세움이 공명정대公明正大하니, 모두 고금古今에 있어서 정사政事의 요령要領이다.” 하고, 인하여 효유하기를, “태조太祖께서 말씀하기를, ‘인주人主가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오른손으로 물건을 잡을 때 반드시 왼손으로 받쳐 드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으니, 그렇게 한 뒤에야 물건을 견고하게 잡을 수 있다.’ 하였으니, 경은 실로 짐朕의 왼손이다.” 하였다.
그리고 늘 허벅지를 치며 탄식하기를, “경卿이 늦게 태어나서 일찍 경의 이런 말을 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그러나 이는 또한 내 자손들의 복이기도 하다.” 하고, 인하여 벽옥璧玉을 전해주며 이르기를, “후일에 이 옥을 가지고 나를 찾아오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