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年正月에 行在工部奏 淮安修改漕運船한대 所費不少라하니
上諭之曰 漕運은 國之大事니 修船에 豈可惜費리오 昔劉晏於江淮造船에 皆豐其貲라 船成에 經久不壞어늘 其後有司慳吝하야 減損太半하야 船遂脆薄하야 漕運竟廢하니 此事足爲監戒라하다
선덕宣德 3년(1428) 정월正月에 행재공부行在工部에서 상주上奏하기를, “회안淮安에서 조운선漕運船을 개수改修하였는데, 비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선종이 유시하기를, “
조운漕運은 국가의 큰일이니, 배를
개수改修하는 일에 어찌 비용을 아까워할 수 있겠는가? 옛날
은
강회江淮에서
조운선漕運船을 건조할 때 모두 비용을 넉넉히 들였으므로 배가 완성되었을 때 세월이 오래 지나도 부서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
유사有司가 비용을 아껴
태반太半을 감축하는 바람에 조운선이 마침내
취약脆弱해져서 조운이 결국 폐지되고 말았으니, 이 일이
감계監戒가 될 만하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