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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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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2-1-43
○十六年正月 以玄兎圖 幷群臣所上表及詩文하야 賜皇太子하고 又賜書諭之曰
比陝西耀州民獻玄兎어늘 群臣以爲瑞하고 且謂朕德所致라하야 上表稱賀하고 又有獻詩頌美者하니 朕心惕然愧之하노라
夫賢君能敬天恤民하야 致勤於理 則有以感召和氣하야 屢致豐年하야 海宇淸明하고 生民樂業이니 此國家之瑞也어니와
彼一物之異 常理有之니라 且吾豈不自知리오 今雖邊鄙無事 而郡縣水旱往往有之하고 流徙之民 亦未甞無하니 豈至理之時哉 而一玄兎之異 喋喋爲諛
夫好直言이면 則德日廣하고 好諛言이면 則過日增하니 朕夙夜拳拳하야 仰惟皇考創業艱難호니 懼弗堪負荷하야 不敢怠寧이라 終不爲彼所惑이니
爾將來 有宗社生民之寄 群下有言이어든 不可不審之於理 但觀此表及詩 卽理瞭然而情不能逃矣리라


32-1-43
영락永樂 16년(1418) 정월에 현토도玄兎圖군신群臣이 올린 표문表文시문詩文을 황태자에게 하사하고, 또 글을 하사하여 유시하였다.
“근자에 섬서陝西요주耀州 백성이 검은 토끼를 바치니 군신들이 그것을 상서라고 하고, 또 짐의 덕이 불러온 것이라고 하여 표문을 올려 경하하고 또 시를 올려 칭송하니, 짐의 마음은 척연히 부끄러워하노라.
대저 어진 임금이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가엾게 여겨 부지런히 다스리면 천지의 화기和氣를 불러와서 자주 풍년이 들어 천하가 청명하고 백성들이 생업에 즐거워하게 되니, 이것이 국가의 상서이다.
저 이상한 하나의 물건은 정상적인 이치 안에 있는 것이다. 또 내가 어찌 스스로 알지 못하겠는가. 지금 비록 변방에 특별한 일은 없지만 군현郡縣수재水災한재旱災가 왕왕 있고 유랑하는 백성 또한 없는 적이 없으니 어찌 지극히 잘 다스려지는 때이겠는가. 그런데 이상한 검은 토끼 한 마리를 가지고 시끄럽게 아첨한단 말인가.
대저 곧은 말을 좋아하면 덕이 날로 넓어지고, 아첨하는 말을 좋아하면 허물이 날로 늘어난다. 짐이 밤낮으로 부지런히 노력하며 황고皇考( 태조太祖)께서 창업創業하실 때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 기업基業을 짊어지지 못할까 두려워서 감히 게으르거나 안일하지 못하니 끝내 저것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너는 장래에 종묘사직과 백성을 맡게 될 것이니, 군신群臣들이 말을 하면 사리에 비추어 살피지 않아서는 안 된다. 단지 이 표문과 시를 보면 곧 이치가 환히 드러나 실정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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