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에 山西萬泉縣丞王琦奏 去年少雨하야 耕種無收러니 今春至夏亦旱하야 民多艱食이라하야 上以奏示戶部한대 太子太師郭資進曰 山西他郡縣은 未有奏旱飢者하니 當遣官察視라하니
上曰 旱澇之灾는 天用儆朕이니 有司所言을 勿用致疑라 卽量免其租稅하고 仍令有司善撫恤之하라하다
9월에
산서山西의
만천현승萬泉縣丞 왕기王琦가
상주上奏하기를, “작년에 비가 적게 내려
경작耕作한 작물을 수확한 것이 없는데, 금년 봄부터 여름까지 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대부분 먹고 살기가 어렵습니다.” 하여, 선종이
상주上奏한 글을
호부戶部에 보여주었는데,
태자태사太子太師 가
진언進言하기를, “
산서山西의 다른
군현郡縣에서는
한재旱災와
기근飢饉을 아뢴 곳이 없으니, 마땅히 관원을 파견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이에 선종이 이르기를, “가뭄과 장마의 재앙은 하늘이 짐을 경계하는 것이니, 유사有司가 말한 것을 의심하지 말라. 즉시 그 조세租稅를 헤아려 감면하고, 이어 유사로 하여금 잘 어루만져 구휼하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