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博節度使田季安死하니 子懷諫幼弱이라 軍中請襲節度하니 吉甫議討之러니 俄而士卒立其兵馬使田興爲留後하고 以魏博聽命하니
絳言 王化不及魏博久矣라 一朝挈六州來歸하니 不大犒賞이면 人心不激이니 請斥禁錢百五十萬緡하야 賜其軍하노이다
上曰 朕所以惡衣菲食하고 蓄聚貨財는 正爲欲平定四方이니 不然이면 徒貯之府庫에 何爲리오 於是에 遣知制誥裴度하야 至魏博宣慰하고 以錢賞軍士하고 六州百姓을 給復一年하니 軍士受賜에 歡聲如雷러라
위박절도사魏博節度使 이 죽자 아들
전회간田懷諫이 어렸기 때문에,
위박魏博의
군중軍中이 절도사의 지위를
승습承襲하게 해달라고 청하니 이길보가 건의하여 토벌하려고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졸士卒들이
병마사兵馬使 을
유후留後로 삼고서 위박을 바치며 왕명을 따랐다.
배도裴度
이강이 말하기를, “왕의 교화가 위박에 미치지 않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6주州를 거느리고 와서 귀부歸附하는데 크게 위로하고 상을 주지 않으면 인심이 감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탕고內帑庫의 돈 150만 민緡을 풀어서 그 군사들에게 하사하소서.” 하니,
헌종이 이르기를, “짐이 나쁜 옷을 입고 나쁜 음식을 먹으면서 재화를 모아둔 것은 바로 사방을 평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질없이
부고府庫에 쌓아둔들 무엇하겠는가.” 하고, 이에
지제고知制誥 를 보내 위박에 이르러
선위宣慰하고, 그 돈으로 군사들에게 상을 주고, 6주의 백성들은 1년간
하게 하니, 군사들이 하사한 돈을 받고서 우레처럼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