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謂侍臣曰 朕讀晉史하야 見武帝平吳之後에 溺於內寵하야 後宮所蓄이 迨數千人이라 深爲煩費하니 殊失帝王之道라 朕常以此爲深戒하니 今宮中職掌이 至於麤使히 不過三百人이로되 朕猶以爲多也하노라
태종이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짐이 ≪진서晉書≫를 읽다가 무제武帝가 오吳나라를 평정한 후에 궁첩宮妾에 빠져서 거느리고 있는 후궁의 숫자가 거의 수천 명인 것을 보았다. 이것은 지나치게 낭비하는 것이니 제왕의 도를 심하게 잃은 것이다. 짐은 항상 이것을 깊이 경계하여 지금 궁중에서 일을 맡고 있는 궁녀가 추사麤使까지 합쳐도 300명에 불과하지만 짐은 오히려 많다고 생각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