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漢唐之禦胡虜는 每秋高馬肥하면 知其入寇하야 乃設謀定策하야 伏兵以待之하니 否則必爲邊患이라 古今時勢雖異나 而禦侮防患則同이라
今以十萬之衆으로 捕獵塞上하니 手無尺寸之兵하고 而耕耘田畝可乎아 故必伏兵甲以自防하고 立斥候以知警이면 則有備無患矣리라
홍무洪武 25년(1392) 12월에
송국공宋國公 등에게
칙교勅敎를 내렸다.
“옛날 한漢나라나 당唐나라가 호로胡虜를 막을 때에는 매년 가을 말이 살찔 때면 그들이 침범한다는 것을 알아서 계책을 세워서 복병을 배치하여 방비하였으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변경의 우환이 되었다. 고금의 시세時勢가 비록 다르지만 외적을 막고 우환을 방비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지금 10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변경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데 손에 짧은 병기도 지니지 않고 들판에서 농사만 짓고 있으면 되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복병을 배치하여 스스로 방비하고,
척후斥候를 세워서
경보警報를 알게 되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이 될 것이다.”
풍승馮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