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覽歐陽脩文이라가 至夢卜求賢之說하야 顧侍臣歎曰 君臣相遇가 豈偶然哉리오
高宗恭默思道하야 渴想賢輔未得에 說築傅巗하니 雖有致君澤民之志나 不能自達이라가 一旦得於夢寐間하야 遂相與講學論道하고 而功被當時垂後世하니 誠千載奇遇라
由此觀之컨대 人君誠心求賢이면 固無不得之理니 文王因田獵遇太公이 亦豈非誠心相感이리오 蓋天佑國家하야 必生賢哲하야 爲之輔翊하니 高宗思道之心이 蓋有格於天矣라하고
又曰 有高宗之心然後에 可以夢言이요 有傅說之賢然後에 可以爲相이니 若漢文以夢得鄧通하고 光武以讖用王梁은 豈不誤哉아하다
선종이
구양수歐陽脩의 글을 읽다가
는 대목에 이르러
시신侍臣을 돌아보며 탄식하기를, “임금과 신하가 만나는 것이 어찌 우연한 일이겠는가?
부열은 비록
의 뜻이 있었지만 스스로
현달顯達하지 못하다가 하루아침에 꿈속에서 고종을 만나 마침내 함께 학문을 강론하고
도道를 논한 후에
공功이
당시當時에 시행되고
후세後世에 드리워졌으니, 참으로
천재기우千載奇遇의 기회라 할 만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군주가 성심을 다해
현자賢者를 구하면 진실로 얻지 못할 이치가 없으니,
이 또한 어찌
성심誠心이 서로 감응한 일이 아니겠는가? 대개 하늘은
국가國家를
보우保佑하여 반드시
현철賢哲을 낳아
보익輔翊이 되게 하니,
치도治道를 생각하는 고종의 마음이 대개
천심天心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고종의 마음이 있은 뒤에야 꿈을 말할 수 있고 부열의 현명함이 있은 뒤에야 재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니,
과
같은 경우는 어찌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