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年이라 金主謂宰臣曰 五品以下에 闕員甚多而難於得人이라 三品以上은 朕則知之로되 五品以下는 不能知也어늘 卿等은 曾無一言見擧者라
欲畫久安之計하고 興百姓之利어늘 而無良輔하고 所行皆尋常耳니 雖日日視朝나 何益之有리오 卿等宜勉思之어다
대정大定 11년(1171)에 세종이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5품 이하의 관직에 궐원闕員이 매우 많은데 적임자를 발탁하기가 어렵다. 3품 이상은 짐이 잘 알고 있지만 5품 이하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경들은 일찍이 한마디도 천거하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오래도록 평안平安할 계획을 세우고 백성의 이익을 일으키고자 하는데, 잘 보좌하는 훌륭한 신하가 없고 행하는 바가 모두 평상적인 일뿐이니, 비록 날마다 조회를 보더라도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경들은 마땅히 힘써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