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九年春正月에 禮部尙書呂震言於上曰 殿下前在南京에 數遣中官進保하야 進奏牘이어늘 每至에 輒以殿下過失上聞而皆其妄言하니 今宜疏此人이라한대
上曰 過失吾豈能無리오 今至尊旣不信之어늘 我又可與此人計較耶아하고 卒寘之하다
영락永樂 19년(1421) 봄 정월에
예부상서禮部尙書 이 인종에게 말하기를, “
전하殿下께서
남경南京에 계실 때 자주
중관中官 진보進保를 파견하여
상주上奏하는 서찰을 올렸습니다. 당시 그는 매번 황제(태종)에게 이를 때마다 전하의
과실過失을 보고하였는데 모두 요망한 말이었으니, 이제는 이 사람을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는데,
인종이 이르기를, “어찌 나에게 과실이 없을 수 있겠는가? 지금 지존至尊께서 이미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있는데, 내가 다시 이 사람과 굳이 계교計較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고 마침내 그대로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