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獵於苑北
이러니 遇樵夫
하야 問其縣
한대 曰 涇陽人也
니이다 令
이 爲誰
오 曰 李行言
이니이다 爲政何如
오 曰 性執
하야 有彊盜數人
이러니 軍家索之
나 竟不與
하고 盡殺之
니이다
上歸에 帖其名於寢殿之柱러니 尋除行言海州刺史하니 入謝에 上賜之金紫하고 問曰 卿知所以衣紫乎아 對曰 不知니이다 上命取殿柱之帖示之하다
又嘗校獵渭上에 有父老十數聚於佛祠하니 上問之한대 對曰 醴泉百姓也라 縣令李君奭有異政이러니 考滿當罷라 詣府乞留하니 故此祈佛하야 冀諧所願耳라
及懷州刺史闕에 上手筆除君奭하니 宰相莫之測이러니 君奭入謝에 上以此奬厲하니 衆始知之러라
선종이
원苑의 북쪽으로 사냥 나갔다가 나무꾼을 만나서 사는
현縣을 물으니, “
경양涇陽 사람입니다.” 하였다. “수령이 누구인가?” 하니, “
입니다.” 하였다. “정사를 하는 것이 어떠한가?” 하니, “성격이 고집스럽습니다. 강도 몇 사람이 숨어 있었는데,
에서 요구하였으나 끝내 내주지 않고 강도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하였다.
선종이 돌아와서 그 이름을 침전寢殿의 기둥에 써서 붙여두었다. 오래지 않아 이행언을 해주자사海州刺史에 임명하자 들어와 사은할 때에 선종이 금어대金魚袋와 자의紫衣를 하사하고 묻기를, “경이 자의를 입게 된 이유를 아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모릅니다.” 하였다. 선종이 침전의 기둥에 그의 이름을 써서 붙여둔 종이를 가져오라고 하여 보여주었다.
또 일찍이
위수渭水 가에서 사냥할 때에
부로父老 10여 명이 절에 모여 있기에 선종이 어디 사람인지 물으니 대답하기를, “
예천醴泉 백성입니다. 현령
이 뛰어난 치적이 있는데 임기가 만료되어 떠나게 되었기에
경조부京兆府에 나아가
유임留任해주기를 청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처에게 기도하여 소원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였다.
회주자사懷州刺史 자리가 비자 선종이 직접 이군석의 이름을 써서 임명하자 재상이 그 까닭을 추측하지 못했는데, 이군석이 들어와 사은할 때에 선종이 이 일을 가지고 칭찬하고 권면하니 사람들이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