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祖武皇帝는 諱는 炎이요 字는 安世요 姓은 司馬氏니 魏相國晉王昭之長子也라 寬惠仁厚하고 沈深有度量이라
初封爲魏北平亭侯하고 繼立爲晉王太子러니 晉王薨하니 太子嗣相國晉王位이라
嘗下令諸郡中正하야 以六條로 擧淹滯하니 一曰忠恪匪躬이요 二曰孝敬盡禮요 三曰友于兄弟요 四曰潔身勞謙이요 五曰信義可復이요 六曰學以爲己니
於是時에 晉德旣洽하야 四海宅心하니 帝遂受魏禪하다
卽位之初에 興滅繼絶하야 約法省刑하야 除漢魏宗室禁錮하고 諸將吏遭三年喪者는 遣寧終喪하고 百姓을 復其徭役하고 罷部曲將長吏以下質任하며 省郡國御調하고 禁樂府靡麗百戲之伎及雕文游畋之具하며 開直言之路하야 置諫官以掌之하다
13-1-1
세조世祖 무황제武皇帝는 이름은
염炎이고 자는
안세安世이고 성은
사마씨司馬氏이니,
위魏나라
상국相國이자
진왕晉王인
사마소司馬昭의
장자長子이다. 관대하고 은혜로우며 인자하고 후덕하였으며 침착하고 도량이 있었다.
晉武帝
처음에 위魏나라 북평정후北平亭侯에 봉封해지고 이어 진왕晉王의 태자太子로 옹립되었는데, 진왕이 죽자 태자가 위魏나라 상국相國과 진왕晉王의 지위를 계승하였다.
무제는 일찍이 여러
군郡의
중정中正에게 명령을 내려 재덕이 있으면서도 등용되지 못한
인재人才를 여섯 조목으로
거용擧用하게 하였으니, 첫 번째는 ‘충성스럽고 신중하여
’이고 두 번째는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워 예의를 다함’이고 세 번째는 ‘형제와 우애로움’이고 네 번째는 ‘자신을 고결하게 하고 겸양에 힘씀’이고 다섯 번째는
이고 여섯 번째는 ‘
위기지학爲己之學으로 자신을 수양함’이었다.
이때에 진晉나라의 덕德이 이미 넉넉하게 되어 천하의 마음이 귀부歸附하였으니, 무제가 마침내 위魏나라의 선위禪位를 받았다.
처음 즉위했을 때 멸망한 나라를 일으키고 끊어진 세대를 계승하여 법을 간략하게 하고 형벌을 줄여 한漢나라와 위魏나라 종실宗室의 금고령禁錮令을 해제하였고, 여러 장리將吏 가운데 삼년상三年喪을 당한 사람은 집에 돌려보내 편안히 상기를 마치도록 하였으며, 백성들의 요역徭役을 면제하고 부곡部曲의 장수와 장리長吏 이하의 질임質任을 혁파하였으며, 군국郡國의 조세를 경감하고 악부樂府의 부화하고 미려한 수많은 잡기 및 조각과 유렵遊獵에 관한 도구를 금하였으며, 직언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서 간관諫官을 설치하여 관장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