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乙은 庚丁之子也라 武乙立에 復遷都河北하고 暴虐不道라 爲偶人謂之天神이라하고 與之博한대 令人爲行하고 天神不勝이면 乃僇辱之하고
爲革囊盛血하야 仰而射之하고 命曰射天이라하더라 國內衰弊하고 東夷寖盛하니 分遷淮岱하야 漸居中土라
時有爲銘者曰 嗛嗛之德은 不足就也니 不可以矜而秪取憂也라 嗛嗛之食은 不足狃也니 不能爲膏而秪罹咎也라하다 武乙獵于河渭之間이러니 暴雷震死하다
무을武乙은 경정庚丁의 아들이다. 무을은 즉위했을 때 다시 하북河北으로 도읍을 옮겼다. 포학하고 무도無道하였다. 인형을 만들어 천신天神이라 부르며 이 천신과 바둑을 두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천신을 대신해서 바둑을 두게 하고 천신이 이기지 못하면 온갖 모욕을 주었다.
또 가죽 주머니를 만들어 피를 가득 채운 후 올려다보고 활을 쏘며 이것을 ‘사천射天’이라 명명命名하였다. 나라 안이 쇠퇴해지고 동이東夷가 차츰 번성해지자 백성을 나누어 회수淮水와 대산岱山으로 옮겨 점점 중토中土에서 살게 되었다.
당시
명문銘文을 새긴 사람이 있었는데, 그 명문에 이르기를, “보잘것없는
덕행德行은 성취할 필요가 없으니, 자랑할 것도 못되고 단지 우환거리만 될 뿐이다. 보잘것없는 먹을거리는 탐낼 필요가 없으니, 건강에 도움도 되지 못하고 단지 재앙에 걸려들 뿐이다.” 하였다. 무을은
하수河水와
위수渭水 사이에서 사냥하다가 갑자기 치는 벼락에 맞아 죽었다.
혁낭사천革囊射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