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月에 置翰林侍讀學士하고 擇老儒舊德하야 以充其選하고 班秩次翰林學士하고 祿賜如之하다設直廬於秘閣하야 侍讀更直하고 侍講長上이라
日給尙食珍膳하고 夜則迭宿하고 令日具當宿官名하야 於內東門進入하니 自是多召對詢訪하야 或至終夕焉이러라
6월에 한림시독학사翰林侍讀學士를 설치하고 나이 많은 선비와 덕망이 높은 사람을 뽑아서 그 인원을 채우고, 품계는 한림학사翰林學士 다음으로 하고, 녹봉은 한림학사와 같게 하였다. 비각祕閣에 이들의 직소直所를 설치하여 시독侍讀이 번갈아 번을 서고, 시강侍講이 그 장상長上이 되었다.
날마다 상식尙食이 만든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밤에는 돌아가며 숙직하고, 날마다 숙직하는 관원의 명단을 내동문內東門에 와서 들이게 하니, 이때부터 소대召對하여 질문하는 일이 많아 어떤 때에는 밤을 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