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月에 唐陳覺使自周還하야 矯以世宗命謂唐主曰 聞江南連歲拒命이 皆宰相嚴續之謀라하니 當爲我斬之하라 唐主知覺素與續有隙하고 固未之信이라
鍾謨請覆之於周한대 唐主乃因謨復命하야 上言久拒王師는 皆臣愚迷요 非續之罪라한대
世宗聞之하고 大驚曰 審如此면 則續乃忠臣이니 朕爲天下主하야 豈敎人殺忠臣乎아
12월에
남당南唐의
이
후주後周에 사신 갔다 돌아와서
세종世宗의 명을 사칭하여
남당주南唐主(
이경李景)에게 전하기를, “
강남江南이 해마다 명을 거역하는 것이 모두 재상
의 계책이라 하니, 나를 위해서 그를 참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남당주가 진각이 평소 엄속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믿지 않았다.
종모가 후주에 확인하기를 청하자 남당주가 종모를 통해서 복명復命하기를, “상께서 말씀하신 오랫동안 왕사王師를 막은 것은 모두 신이 어리석어서이지 엄속의 죄가 아닙니다.” 하니,
세종이 듣고서 크게 놀라 이르기를, “참으로 이와 같다면 엄속은 충신이다. 짐이 천하의 주인이 되어 어찌 다른 사람에게 충신을 죽이게 하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