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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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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47
○上與諸儒臣으로 論學術 學士陶安對曰 道之不明 邪說害之也라한대 上曰 邪說之害道 猶美味之悅口하고 美色之眩目하야 人鮮不爲所惑이니 自非有豪傑之見이면 不能决去之也
戰國之時 縱橫捭闔之徒 肆其邪說하야 游說諸侯어늘 當時諸侯急於功利者 多從其說이라가 往往事未就而國隨以亡하니 此誠何益이리오 夫邪說不去 則正道不興하고 正道不興이면 天下烏得而治리오하니
安曰 陛下所言 深探其本이로소이다하니 上曰 仁義 治天下之本也 賈生論秦之亡호되 不行仁義之過라하니 夫秦襲戰國之餘弊 又安得知此리오하다


29-1-47
태조가 유신儒臣들과 학술學術을 논할 때 학사學士 도안陶安이 대답하기를, “가 밝혀지지 않는 것은 사설邪說를 해치기 때문입니다.” 하였는데, 태조가 이르기를, “사설이 를 해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 입을 즐겁게 하고 아름다운 이 눈을 현혹하는 것과 같아서 유혹되지 않는 사람이 드무니, 스스로 호걸豪傑의 견해가 있지 않으면 결단하여 제거할 수 없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무리들이 사설邪說을 퍼뜨려 제후諸侯들에게 유세游說하였는데, 당시 공리功利를 우선시하던 제후諸侯들이 대부분 그 을 따르다가 왕왕 일을 이루지도 못하고 나라가 이 때문에 패망하였으니, 이것이 참으로 무슨 이익이 되었겠는가. 대저 사설이 제거되지 않으면 정도正道가 일어나지 못하고, 정도가 일어나지 못하면 천하가 어떻게 다스려질 수 있겠는가.” 하였다.
도안이 말하기를, “폐하陛下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 근본을 깊이 탐구한 말입니다.” 하니, 태조가 이르기를, “인의仁義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근본이다. 대저 진나라가 전국시대의 남은 폐단弊端인습因襲하였으니, 어찌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였다.


역주
역주1 縱橫 :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가운데 하나로, 列國의 연합체를 조직함으로써 그 힘의 균형을 이용하여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상가들을 말한다. 종횡가의 시조는 鬼谷子이며, 그의 문인으로 가장 유명한 이는 蘇秦과 張儀이다. 소진은 秦나라에 대하여 燕ㆍ魏ㆍ齊ㆍ趙ㆍ楚ㆍ韓의 6국이 연합하여 대항할 것을 설파하였으니, 이것을 合縱說이라고 한다. 반면에 張儀는 6국이 연합하여 진나라를 복종하여 섬길 것을 주장하였으니, 이것을 連衡說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합종설이 우세하였으나 나중에는 연횡설이 승리하였다. 이들의 언행을 수록한 책이 ≪戰國策≫이다.
역주2 捭闔 : 開閉, 抑揚, 虛實 등을 끝없이 펼쳐나가는 辯論術을 가리킨다. ≪鬼谷子≫에 〈捭闔〉篇이 있는데, 戰國時代 蘇秦과 張儀가 귀곡자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패합과 종횡의 術을 배워 遊說하는 방법으로 삼은 내용이다.
역주3 賈生이……하였다 : 가생은 西漢 때의 문신이자 문인인 賈誼를 가리킨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인 〈過秦論〉에서, 그토록 막강하던 秦나라가 겨우 二世 만에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법률을 너무 엄하게 적용하고 仁義를 닦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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