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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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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51
○洪煕元年春正月 上御奉天門朝群臣하고 命禮部鴻臚寺不作樂하고 群臣止行五拜三叩頭禮하다
先是 禮部尙書呂震請曰 陛下初登大寶하사 天下文武群臣及海外諸國皆來朝하니 宜受賀作樂如大朝之儀라한대 不從이라
次日 震固請之한대 大學士楊士奇楊榮金幼孜黃淮進曰 陛下言是라하니 上曰 山陵甫畢事어늘 忍遽卽吉 明日亦不欲見群臣이라하다
震曰 四方萬國之人遠朝新主하고 皆欲一睹天顔하니 固聖孝誠至이나 亦宜勉徇下情이라하니 上顧士奇等四人曰 禮過矣라하다
對曰 誠如聖諭 必欲俯徇輿情인댄 亦不宜備禮라하니 上從之하고 遂有是命이라


33-1-51
홍희洪煕 원년元年(1425) 봄 정월에 인종이 봉천문奉天門에 행차하여 여러 신하들의 조회朝會를 받고 예부禮部 에 명하여 음악을 연주하지 못하게 하고 여러 신하들은 만 행하게 하였다.
이보다 앞서 예부상서禮部尙書 여진呂震이 청하기를, “폐하께서 처음 에 오르시어 천하의 문무文武 군신群臣해외海外 여러 나라가 모두 와서 조회하였으니, 의당 경하를 받고 음악을 연주하기를 의례儀禮와 같이 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는데, 따르지 않았다.
다음날 여진呂震이 굳이 청하였는데, 대학사大學士 양사기楊士奇·양영楊榮·김유자金幼孜·황회黃淮가 나아와 말하기를,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니, 인종이 이르기를, “산릉山陵의 일을 이제 겨우 마쳤는데 차마 갑자기 할 수 있겠는가? 짐은 내일도 여러 신하들을 보고자 하지 않는다.” 하였다.
여진이 말하기를, “사방四方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멀리 와서 새 황제에게 조회하고 모두 한 번 천안天顔을 우러러 보고자 하니, 실로 폐하의 효심이야 참으로 지극하지만 또한 의당 아랫사람들의 을 힘써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하니, 인종이 양사기 등 4을 돌아보며 이르기를, “가 지나치다.” 하였다.
이에 양사기 등이 대답하기를, “참으로 폐하의 말씀과 같습니다. 반드시 아래로 여정輿情을 따르려 한다면 또한 를 다 갖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하니, 인종이 그대로 따르고, 마침내 이렇게 명하였다.


역주
역주1 鴻臚寺 : 漢나라에서부터 淸나라 말까지 설치되었던 관청인데, 朝賀와 慶弔에 대한 禮를 贊導하는 일을 관장하였다. 鴻은 소리이고 臚는 전달한다는 뜻이다.
역주2 五拜三叩頭의 禮 : 다섯 번 엎드려 절하고 세 번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것으로, 가장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는 의식이다.
역주3 大寶 : ≪周易≫ 〈繫辭傳 下〉에 “천지의 큰 덕을 생이라 하고, 성인의 큰 보배를 지위라 한다.[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라고 한 데서 온 말로, 황제의 지위를 가리킨다.
역주4 大朝 : 왕세자가 攝政하는 分朝 혹은 小朝에 상대되는 말로, 임금이 주재하는 正統의 조정을 의미한다.
역주5 卽吉 : 喪服을 벗고 吉服으로 바꾸어 입는 것으로, 곧 탈상을 가리킨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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