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嘗謂宰臣曰 朕方前古明君호되 固不可及이나 至於不納近臣讒言하고 不受戚里私謁하얀 亦無愧矣라
朕嘗自思하니 豈能無過리오마는 所患은 過而不改니 過而能改면 庶幾無咎라 省朕之過면 頗喜興土木之工이니 自今不復作矣라
일찍이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짐은 고대의 영명英明한 군주들과 비교하면 진실로 미칠 수 없지만, 그러나 근신近臣의 참소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친척의 사사로운 청탁을 받지 않는 데 이르러서는 또한 부끄러운 점이 없다.
짐이 일찍이 스스로 생각하건대, 어찌 과오가 없을 수 있겠는가마는 근심하는 바는 과실이 있는 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음이니, 과실이 있는 것을 알고 고칠 수 있으면 거의 허물이 없을 것이다. 짐의 과오를 반성해보면 자못 토목공사 일으키기를 즐겼다는 점이니, 지금부터 더 이상 이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