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嘗謂宰臣曰 海陵時에 修起居注不任直臣이라 故所書多不實하니 可訪求得實하야 詳而錄之라한대
參政孟浩進曰 良史直筆하야 君擧必書하니 自古帝王이 不自觀史가 意正在此니이다 金主曰 然하다
因論史事하고 且曰 朕觀前史하니 多溢美라 大抵史書는 載事貴實이요 不必浮辭諂諛也라
又曰 近覽資治通鑑
한대 編次累代廢興
하야 甚有
戒
라 司馬光用心如此
하니 古之良史
라도 無以加也
라
세종이 재신들에게 이르기를, “
해릉海陵 시대에
에
직언直言하는 신하를 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한 내용이 대부분 진실이 아니었으니, 실제의 사실에 맞는 내용을 찾아 구하여 자세하게 기록해야 할 것이다.” 하였는데,
참정參政 가 나아와 말하기를, “훌륭한 사관은 사실 그대로 글을 써서 군왕의 거동을 반드시 그대로 기재하였으니, 예로부터 제왕이 스스로 당대의 역사를 보지 못한 것은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니, 세종이 이르기를, “그렇다.” 하였다.
인하여 사서史書를 논하고 나서 또 이르기를, “짐이 지나간 역사를 살펴보니 지나치게 칭찬한 내용이 많았다. 대저 사서史書는 실제의 일을 기록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부화한 말로 아첨할 필요가 없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근래 ≪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읽었는데 역대의 흥망성쇠를
편차編次하여 귀감으로 삼아 경계할 만한 내용이 매우 많이 있다.
사마광司馬光의 마음 씀씀이가 이와 같으니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라도 그보다 나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였다.
사마광司馬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