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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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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4
○上以四方 割據稱雄者衆하야 戰爭無虛日하고 又旱蝗相仍하야 人民飢饉死者相枕藉 心甚憂之하야 乃禱于天曰 今天下紛紛하야 群雄竝爭하야 迭相勝負하니 生民皇皇하야 墜于塗炭이라
不有所屬이면 物類盡矣 願天 早降大命하야 以靖禍亂하소서 苟元祚未終이면 則群雄宜早息이니 某亦處群雄中이라 請自某始
若元祚已終이면 群雄之中 當膺天命者 大命早歸之하야 無使生民으로 久阽危苦 存亡之幾 驗于三月하소서한대 及踰三月 上兵益盛이라
時子興名稱尙微하고 且無意遠略하야 但欲據滁自王이어늘 上察其意하고 因說曰 滁 山城也 舟棹不通하고 商賈不集하며 無形勝可據하니 不足居也라한대 子興默然하야 事遂止
乙未春正月 滁師乏糧하야 諸將謀所向할새 子興命定計 上曰 困守孤城非計 今欲謀所向이면 惟和陽可圖라하니 於是 命與張天祐等으로 規取和陽이라
旣而元兵來攻호대 自城西門으로 踰隍轉攻北門한대 上命開門擊之하니 元兵阻隍하야 大敗走 遣報子興하니 子興遂命上總守和陽이라
諸將破城 暴橫多殺人하니 城中人民 夫婦不相保
上爲之惻然하야 卽召諸將謂曰 比諸軍自滁來하야 多虜人妻女하야 使民夫婦離散하니 軍無紀律이라 何以安衆이리오 凡軍中所得婦女 當悉還之하라하니
於是 夫婦皆相携而往하야 室家得完하니 人民大悅이라


29-1-4
태조는 사방에 땅을 나누어 차지하고 영웅이라 일컫는 자들이 많기 때문에 전쟁이 끊일 날이 없고, 게다가 가뭄과 황충蝗蟲이 계속되어 굶주려 죽는 백성들이 매우 많음을 마음으로 몹시 근심하여 이에 하늘에 기도하기를, “지금 천하天下가 어지러워서 군웅群雄들이 함께 다투어 번갈아 서로 승부를 내고 있으니, 백성들은 당황하여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의탁할 곳이 없으면 백성들은 모두 떠나가는 법이니, 원컨대 하늘은 일찍 큰 을 내리시어 화란禍亂안정安靖시켜주소서. 진실로 나라의 복록이 다하지 않았다면 군웅群雄을 일찍 종식시켜야 할 것이니, 나 또한 군웅 가운데 한 사람이므로 청컨대 나를 먼저 종식시키소서.
그러나 만일 원나라의 복록이 이미 다하였다면 군웅 가운데 마땅히 천명天命에 부응해야 할 자에게 큰 이 일찍 돌아가게 하시어 백성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고통에 시달리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천명을 보존하거나 잃는 조짐을 3개월 안에 징험하게 해주소서.” 하였는데, 3개월이 지났을 때 태조의 병력이 더욱 강성하게 되었다.
당시 곽자흥은 명성이 오히려 미미해지고 또 멀리 정벌征伐하러 나갈 뜻이 없어서 다만 저주滁州에 웅거하면서 스스로 왕 노릇 할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태조가 그런 생각을 헤아리고 인하여 권유勸諭하기를, “저주는 산성山城이기 때문에 선박이 통행하지 못하고 상인이 모이지 않으며 웅거할 만한 형승形勝(지리적 위치가 좋고 지세가 험준함)도 없으니, 거처하기에 마땅한 땅이 아닙니다.” 하였는데, 곽자흥이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일이 마침내 중지되었다.
을미년(1355) 봄 정월에 저주滁州의 군사가 양식이 부족하여 여러 장수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의논하였는데, 당시 곽자흥이 계획을 결정하라고 명하였다. 태조가 이르기를, “고립된 성을 어렵게 지키는 것은 좋은 계획이 아니니,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의논하고자 한다면 오직 화양和陽이 도모할 만합니다.” 하니, 이에 곽자흥이 장천우張天祐 등과 함께 화양을 취하라고 명하였다.
이윽고 나라 군사가 와서 공격하되 서문西門에서 해자를 넘어 돌아 북문北門을 공격하였는데, 태조가 명하여 성문을 열고 격퇴하게 하니 원나라 군사들이 해자에 가로막혀 크게 패하여 달아났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곽자흥에게 보고하니 곽자흥이 마침내 태조에게 명하여 화양총수和陽總守로 삼았다.
처음에 여러 장수들이 을 격파했을 때 횡포를 부려 사람들을 많이 죽이니, 성안의 백성들은 부부夫婦 간에도 서로 보호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그러자 태조가 성의 백성들을 측은히 여겨서 바로 여러 장수들을 불러 이르기를, “근래 군사들이 저주滁州에서 온 뒤로 아녀자들을 많이 사로잡아 민간의 부부夫婦를 서로 헤어지게 하였으니, 군중軍中기율紀律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대중을 안정시킬 수 있겠는가. 무릇 군중軍中에 사로잡은 부녀婦女들을 모두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 하였다.
이에 부부夫婦가 모두 서로 이끌고 가서 온전히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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