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年春正月에 中山侯湯和等이 帥師往延安하야 防邊하니 上諭和等曰
自古重於邊防은 邊境安이면 則中國無事하고 四夷可以坐制라 今延安이 地控西北하고 與胡虜接境하니 虜人聚散無常이라 若邊防不嚴이면 卽入爲寇하리니 待其入寇而後防之면 則塞上之民이 必然受害라
朕嘗勅邊將하야 嚴爲之備호되 復恐久而懈惰하야 爲彼所乘일새 今特命卿等하야 率衆以往하니 衆至邊上에 常存戒心하야 雖不見敵이나 常若臨敵이면 則不至有失矣리라
홍무洪武 9년(1376) 봄 정월에
중산후中山侯 등이 군대를 거느리고
연안延安에 가서 변방을 방어하였는데, 태조가 탕화 등에게 유시하였다.
“예로부터 변방을 중시한 이유는 변경이 안정되면 중국이 무사하고 사이四夷를 쉽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연안이 지리적으로 서북 지역을 장악하고 호로胡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호로는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만약 변방을 지키는 것이 엄하지 않으면 곧바로 들어와 노략질을 할 것이니, 그들이 들어와 노략질하기를 기다린 뒤에 막는다면 변경의 백성들이 반드시 해를 입게 된다.
짐이 일찍이 변방의 장수들에게 칙교를 내려 엄하게 대비하게 하였으나 또 오래되어 해이해져서 저들이 그 틈을 탈까 염려되기 때문에 지금 특별히 경들에게 명하여 군대를 이끌고 가게 하는 것이다. 군대가 변경에 이르거든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놓지 말고 적이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적과 대치하고 있는 것처럼 한다면 잘못을 하는 데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탕화湯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