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에 行在工部奏 內府供用紵絲紗羅計九千匹을 請下蘇杭等府織이라한대
上曰 供用之物雖不可缺이나 然當念民力이라 今百姓艱難하니 可減半造라하고 又諭尙書吳中等曰 昔魏徵告唐太宗에 每以恤民爲言하니 卿等은 其體此意하라하다
8월에 행재공부行在工部에서 상주上奏하기를, “내부內府에 공급하는 저사紵絲와 사라紗羅 총 9000필匹을 청컨대 소항부蘇杭府 등에 내려주어 직조織造하게 하소서.” 하였는데,
선종이 이르기를, “공급하는 물품이 비록 모자라서는 안 되지만 그러나 민력民力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 백성百姓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반으로 줄여 직조織造하게 하도록 하라.” 하고, 다시 상서尙書 오중吳中 등에게 유시하기를, “옛날 위징魏徵은 당唐 태종太宗에게 고할 때 늘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뜻으로 말하였으니, 경들은 이 뜻을 체인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