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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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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2
○上御西角門視朝어늘 罷時風寒하니 顧謂翰林臣曰 朕與卿等 居重城中이라도 猶覺凜凜如此한대 守邊將士 晝夜嚴警하니 殆不可勝이라하고 遂命書勅遣使하야 以鈔幣賜緣邊將士하다
戶部尙書夏原吉等曰 朝廷待守邊者厚矣 旣預給禦寒之具어늘 復蒙恩如此로소이다
昔楚子以寒巡拊하니 三軍皆如挾纊이라 彼徒施溫言이라도 人猶感勵어든 況今受實恩하니 敢昧報效 但願陛下常推此心不忘耳라하니
上曰 人君視天下萬物爲一體 況將士爲國家躬勤勞瘁하니 豈敢須臾忘之리오 朕所行或有不及이면 須卿等翼輔이라
古人有言 爲君盡君道하고 爲臣盡臣道라하니 朕與卿等 各盡其道可也라하다


33-1-32
인종이 서각문西角門으로 나와 조회를 보았는데, 마쳤을 때 날씨가 추워지자 한림翰林의 신하들을 돌아보며 이르기를, “짐과 경들은 겹겹이 성안에서 생활해도 오히려 이처럼 추위를 느끼는데, 변경을 지키는 장사將士들은 밤낮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으니 거의 추위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하고, 마침내 조서를 내려 사신使臣을 파견하고 초폐鈔幣연변緣邊장사將士들에게 하사하게 하였다.
호부상서戶部尙書 하원길夏原吉 등이 말하기를, “조정朝廷에서 변경의 장수들을 대우함이 두터우니, 이미 추위 막을 장비를 미리 지급하였는데 다시 이처럼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옛날 초자는 한갓 온화한 말로 군사들을 어루만졌는데도 사람들이 오히려 감동하여 면려勉勵하였는데, 더구나 지금은 실질적인 은혜를 받게 되었으니 감히 은혜에 보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원컨대, 폐하陛下께서는 항상 이 마음을 미루어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인종이 이르기를, 더구나 장사將士들은 국가國家를 위해 몸소 수고로운 직임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사람들이니, 어찌 감히 잠시라도 잊을 수 있겠는가. 짐이 행하는 바에 혹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으면 모름지기 경들이 보좌해야 할 것이다.


역주
역주1 楚子가……하였습니다 : 원문의 挾纊은 솜옷을 입는다는 말로, 임금의 은혜를 뜻한다. 춘추시대 楚子가 蕭를 정벌할 때 申公巫臣이 왕에게 말하기를 “군사들이 추위에 떨고 있으니 왕께서 삼군을 순찰하시고 군사들을 위로해주신다면 군사들은 다 솜옷을 입은 것[挾纊]처럼 따스함을 느낄 것입니다.[師人多寒 王巡三軍 拊而勉之 三軍之士 皆如挾纊]”라고 하였는데, 楚子가 이 말대로 하니 군사들이 사기충천하여 전투에 임하였다고 한다.(≪春秋左氏傳≫ 宣公 12년)
역주2 人君은……법이다 : 程顥가 말하기를 “어진 사람은 천지 만물을 일체로 여기니, 자신이 아님이 없다. 자신이 됨을 인식한다면 어찌 지극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만약 자신의 몸에 두지 않으면 자연 자신과 상관이 없어지니, 수족이 불인함에 기가 관통하지 못해서 모두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과 같다.[仁者 以天地萬物爲一體 莫非己也 認得爲己 何所不至 若不有諸己 自不與己相干 如手足不仁 氣已不貫 皆不屬己]” 하였다.(≪近思錄≫ 권1 〈道體〉)
역주3 옛사람의……하였으니 : 孟子가 이르기를, “군주가 되고자 할진댄 군주의 도리를 다할 것이요, 신하가 되고자 할진댄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두 가지를 모두 堯·舜을 법받을 뿐이다. 舜이 堯를 섬기던 것으로써 군주를 섬기지 않는다면, 그 군주에게 不敬하는 자요, 堯가 백성을 다스리던 것으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그 백성을 해치는 자이다.[欲爲君 盡君道 欲爲臣 盡臣道 二者 皆法堯舜而已矣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 不敬其君者也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 賊其民者也]” 하였다.(≪孟子≫ 〈離婁 上〉)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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