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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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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20
○上謂侍臣曰 朕自幼鍾愛於皇祖하야 未嘗一日不侍左右러니 弘謨偉略 隨事訓敎 皇祖妣同歷艱難하사 弼成國家한대 撫育朕躬하야 慈愛備至
我皇考德紹先烈하고 仁覆蒼生이러니 不期年而遽上賓하니 劬勞之慟終身이라 今山陵在望하니 霜露之感尤切이라 將以淸明日展謁하리라하고
比車駕至天壽山 上遙望二陵松柏欝茂하고 因嗚咽流涕러니 詣陵行謁祭禮하고 不勝哀慟하니 左右亦皆感泣이러라


34-1-20
선종이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짐은 어릴 때부터 황조皇祖( 태종太宗)의 총애를 받아 하루도 곁에서 모시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당시 황조皇祖께서는 큰 모유謀猷와 훌륭한 지략智略을 일에 따라 훈도訓導하셨다. 그리고 황조비皇祖妣께서는 함께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황조皇祖를 보필하여 국가國家를 이루셨는데, 짐의 몸을 보살펴 키워주시며 자애와 사랑이 지극하셨다.
우리 황고皇考( 인종仁宗)께서는 선렬先烈을 계승하고 창생蒼生을 포용하셨는데, 제위帝位에 오르신 지 1년이 못 되어 갑자기 승하하셨으니 이 종신토록 사무친다. 지금 산릉山陵이 눈앞에 있으니, 이 더욱 절실하다. 장차 청명일淸明日전알展謁할 것이다.” 하였다.
거가車駕에 이르렀을 때 선종은 멀리 송백松柏이 울창한 것을 보고는 인하여 오열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능에 당도하여 알현하는 제례祭禮를 행한 뒤에 애통한 심정을 견디지 못하니, 좌우의 신하들이 또한 모두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역주
역주1 劬勞의 애통함 :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덕에 보답하지 못한 애통한 심정을 말한다. ≪詩經≫ 〈小雅 蓼莪〉에 “슬프고 슬프다 부모님이여, 나를 낳으시느라 몹시도 수고하셨도다.[哀哀父母 生我劬勞]”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2 霜露之感 : 계절의 변화를 보고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는 서글픈 마음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禮記≫ 〈祭義〉에 “서리와 이슬이 내리면 군자가 그것을 밟고 반드시 슬픈 마음이 들게 마련이니, 이는 결코 추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는데, 鄭玄은 이를 두고 “계절의 변화에 어버이 생각이 나서 그런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역주3 天壽山 : 北京의 鎭山으로, 현재 北京市 昌平縣 북쪽에 있는 산이다. 成祖에서부터 懷宗까지 모두 13기의 왕능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明十三陵’ 또는 ‘十三陵’이라 부른다. 성조가 北京으로 천도한 뒤 永樂 17년(1419) 5월에 천수산 일대를 산릉 후보지로 정하고 이후의 황제는 여기에 장사 지내게 하였다.
역주4 두 陵 : 成祖(太宗)의 능인 長陵과 仁宗의 능인 獻陵을 가리킨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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