敵國謀臣은 我所惡也라 蓋有設間用計而去之者矣요 或有因而自相疑忌而幸之者矣요
未聞稱奬其忠하야 諭使勿殺如世宗者라 用心如此하니 天下有不服乎아
송宋나라 학자 호인胡寅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적국敵國의 모신謀臣은 내가 미워하는 자이다. 이간질하고 계책을 써서 제거하는 자가 있고, 혹은 일로 인하여 서로 의심하고 시기하게 하여 그것을 요행으로 여기는 자도 있다.
그러나 그 충성을 칭찬하고 죽이지 말게 하기를 세종처럼 한 자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마음 쓰는 것이 이와 같으니, 천하에 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