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年二月에 淮南饑하니 世宗命以米貸之한대 或曰 民貧하니 恐不能償이라한대 曰 民은 吾子也니 安有子倒懸而父不爲解哉아 安在責其必償也리오
현덕顯德 6년(959) 2월에 회남淮南에 기근이 들자 세종이 명하여 쌀을 빌려주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백성이 가난하므로 갚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하니, 세종이 이르기를, “백성은 나의 자식이다. 자식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아비가 풀어주지 않는 경우가 어찌 있겠으며, 반드시 갚으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