援이 素與述同里閈相善하야 以爲旣至에 當握手歡如平生이러니
而述盛陳陛衛하야 以延援入하야 交拜禮畢에 使出就館하고 會百官於宗廟中하고 立舊交位하다
述鸞旗旄騎警蹕就車하야 磬折而入한대 禮饗官屬이 甚盛이러라
欲授援以封侯大將軍位하니 賓客皆樂留어늘 援曉之曰 天下雄雌하야 未定이어늘 公孫述은 不吐哺走迎國士하야 與圖成敗하고 反修飾邊幅如偶人形하니 何足久稽天下士乎아하고
因辭歸하야 謂囂曰 子陽은 井底蛙耳라 而妄自尊大하니 不如專意東方이니이다 囂乃使援하야 奉書洛陽이라
援初到良久에 中黃門引入한대 帝在宣德殿南廡下하야 但幘坐迎이라
笑謂援曰 卿遨遊二帝間하니 今見卿에 使人大慙이로다
援이 頓首拜謝하고 因曰 當今之世엔 非但君擇臣이라 臣亦擇君矣니이다 臣與公孫述同縣하야 少相善이나 臣前至蜀에 述陛戟而後에 進臣이러니 臣今遠來어늘 陛下何知非刺客姦人하고 而簡易若是잇고 帝復笑曰 卿非刺客이라 顧說客耳로다
援曰 天下에 反覆盜名字者가 不可勝數어늘 今見陛下호니 恢廓大度 同符高祖라 乃知帝王自有眞也로소이다
10-1-12
건무建武 4년(28) 겨울에
가
으로 하여금 가서
을 만나보게 하였다.
촉蜀에 도착했을 때 공손술이 평소처럼 손을 잡고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공손술은 섬돌에 호위병을 성대하게 진열해놓은 채로 마원을 맞아 들어오게 해서 교배례交拜禮를 마치고는 관사館舍로 나가 있게 한 다음, 백관百官을 종묘 가운데 모아놓고 옛날의 친구에 대한 자리를 세우게 하였다.
그렇게 한 뒤에 공손술은
와
으로
을 하고 수레에 올라 경쇠 모양처럼 허리를 굽혀
읍揖을 하고 들어왔는데,
예禮로 연향함과
관속官屬들이 매우 성대하였다.
당시 공손술이 마원을
후侯에 봉하고
대장군大將軍의 지위를 제수하려 하니 빈객들이 모두 그가 머물 것을 바라였는데, 마원은 그들을 깨우쳐 말하기를 “천하가
자웅雌雄을 겨루어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공손술은
함께
성패成敗를 도모하지 않고, 도리어 허수아비 인형처럼
위의威儀나 용모만을 꾸미고 있으니, 이 사람이 어찌 천하의 선비를 오랫동안 머물게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그리고 인하여 사례하고 돌아가 외효에게 말하기를 “
자양子陽은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입니다. 망령되이 스스로 높은 체하고 큰 체하고 있으니,
에 전념하는 것만 못합니다.” 하니, 외효가 이에 마원을 사신으로 보내어
낙양洛陽에 글을 받들어 올리게 하였다.
마원이 처음 이르렀을 때 한참 있다가 중황문中黃門으로 인도하여 들어가게 했는데, 광무제는 선덕전宣德殿 남쪽 행랑 아래에 있으면서 두건만 쓰고 앉아 그를 맞이하였다.
광무제가 웃으며 마원에게 이르기를 “경卿이 두 황제의 사이에서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지금 경卿을 만남에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부끄럽게 한다.” 하였다.
마원이 머리를 조아려 사례하고 인하여 말하기를 “당금의 세상에는 단지
신은 공손술과 같은 고을에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서로 친하였습니다만, 신이 지난번
촉蜀에 도착했을 때 공손술은 창을 잡은 호위병을 섬돌에 세운 뒤에 신을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이 지금 먼 곳에서 왔는데 폐하께서는 어찌 신이
자객刺客이나 간사한 사람이 아닌 줄을 아시고, 소탈하게 대하기를 이와 같이 하십니까?” 하니, 광무제가 다시 웃으며 이르기를 “경은 자객이 아니라 다만
세객說客(세객)일 뿐이다.” 하였다.
마원이 말하기를 “천하에는 반복하여
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이제 폐하를 뵈니 넓고 큰 도량이
고조高祖와 똑같습니다. 이제야
제왕帝王에는 본래 진짜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