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歷代君鑑(1)

역대군감(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역대군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四年冬 隗囂使馬援으로 往觀公孫述이라
素與述同里閈相善하야 以爲旣至 當握手歡如平生이러니
而述盛陳陛衛하야 以延援入하야 交拜禮畢 使出就館하고 會百官於宗廟中하고 立舊交位하다
述鸞旗旄騎警蹕就車하야 磬折而入한대 禮饗官屬 甚盛이러라
欲授援以封侯大將軍位하니 賓客皆樂留어늘 援曉之曰 天下雄雌하야 未定이어늘 公孫述 不吐哺走迎國士하야 與圖成敗하고 反修飾邊幅如偶人形하니 何足久稽天下士乎아하고
因辭歸하야 謂囂曰 子陽 井底蛙耳 而妄自尊大하니 不如專意東方이니이다 囂乃使援하야 奉書洛陽이라
援初到良久 中黃門引入한대 帝在宣德殿南廡下하야 但幘坐迎이라
笑謂援曰 卿遨遊二帝間하니 今見卿 使人大慙이로다
頓首拜謝하고 因曰 當今之世 非但君擇臣이라 臣亦擇君矣니이다 臣與公孫述同縣하야 少相善이나 臣前至蜀 述陛戟而後 進臣이러니 臣今遠來어늘 陛下何知非刺客姦人하고 而簡易若是잇고 帝復笑曰 卿非刺客이라 顧說客耳로다
援曰 天下 反覆盜名字者 不可勝數어늘 今見陛下호니 恢廓大度 同符高祖 乃知帝王自有眞也로소이다


10-1-12 건무建武 4년(28) 겨울에 으로 하여금 가서 을 만나보게 하였다.
에 도착했을 때 공손술이 평소처럼 손을 잡고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공손술은 섬돌에 호위병을 성대하게 진열해놓은 채로 마원을 맞아 들어오게 해서 교배례交拜禮를 마치고는 관사館舍로 나가 있게 한 다음, 백관百官을 종묘 가운데 모아놓고 옛날의 친구에 대한 자리를 세우게 하였다.
그렇게 한 뒤에 공손술은 으로 을 하고 수레에 올라 경쇠 모양처럼 허리를 굽혀 을 하고 들어왔는데, 로 연향함과 관속官屬들이 매우 성대하였다.
당시 공손술이 마원을 에 봉하고 대장군大將軍의 지위를 제수하려 하니 빈객들이 모두 그가 머물 것을 바라였는데, 마원은 그들을 깨우쳐 말하기를 “천하가 자웅雌雄을 겨루어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공손술은 함께 성패成敗를 도모하지 않고, 도리어 허수아비 인형처럼 위의威儀나 용모만을 꾸미고 있으니, 이 사람이 어찌 천하의 선비를 오랫동안 머물게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그리고 인하여 사례하고 돌아가 외효에게 말하기를 “자양子陽은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입니다. 망령되이 스스로 높은 체하고 큰 체하고 있으니, 에 전념하는 것만 못합니다.” 하니, 외효가 이에 마원을 사신으로 보내어 낙양洛陽에 글을 받들어 올리게 하였다.
마원이 처음 이르렀을 때 한참 있다가 중황문中黃門으로 인도하여 들어가게 했는데, 광무제는 선덕전宣德殿 남쪽 행랑 아래에 있으면서 두건만 쓰고 앉아 그를 맞이하였다.
광무제가 웃으며 마원에게 이르기를 “이 두 황제의 사이에서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지금 을 만남에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부끄럽게 한다.” 하였다.
마원이 머리를 조아려 사례하고 인하여 말하기를 “당금의 세상에는 단지 신은 공손술과 같은 고을에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서로 친하였습니다만, 신이 지난번 에 도착했을 때 공손술은 창을 잡은 호위병을 섬돌에 세운 뒤에 신을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이 지금 먼 곳에서 왔는데 폐하께서는 어찌 신이 자객刺客이나 간사한 사람이 아닌 줄을 아시고, 소탈하게 대하기를 이와 같이 하십니까?” 하니, 광무제가 다시 웃으며 이르기를 “경은 자객이 아니라 다만 세객說客(세객)일 뿐이다.” 하였다.
마원이 말하기를 “천하에는 반복하여 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이제 폐하를 뵈니 넓고 큰 도량이 고조高祖와 똑같습니다. 이제야 제왕帝王에는 본래 진짜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였다.


역주
역주1 隗囂 : 漢나라 成紀 출신으로, 王莽 말기에 隴西에서 웅거해 있으면서 西州上將軍이라 자칭하였다. 처음에는 更始帝를 떠받들다가 뒤에 光武帝를 섬겼으며, 그 뒤에 다시 반란을 일으켜 公孫述에게 붙었다가 광무제의 정벌로 인해 西域으로 도망쳤으며, 그곳에서 죽었다. 이로 인해 외효는 反覆이 無常한 대표적인 인물로 칭해진다.(≪後漢書≫ 권13 〈隗囂公孫述列傳〉)
역주2 馬援 : 後漢의 장군으로, 광무제를 도와서 太中大夫, 隴西太守를 지내며 이민족을 토벌하였다. 후에 伏波將軍에 임명되어 交趾 즉 북베트남의 반란을 평정하여 新息侯가 되었다.
역주3 公孫述 : 後漢 때의 群雄 가운데 한 사람으로, 子陽이고, 扶風 茂陵 출신이다. 처음에는 王莽을 섬겼으나, 前漢 말 更始의 난이 일어나자 成都에서 군사를 일으키고 巴蜀 지방을 평정한 뒤 스스로 천자라 칭하고 국호를 成家라고 하였다. 뒤에 광무제의 장군 吳漢 등의 공격을 받아 죽음을 당하였다.(≪後漢書≫ 권13 〈公孫述列傳〉)
역주4 마원이……때문에 : 馬援과 公孫述이 모두 扶風縣 茂陵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5 鸞旗 : 깃털과 털을 엮어서 깃발 옆에 나열하여 매달고 수레 위에 싣고 다니는 것을 鸞旗라 하니, 車駕가 출행할 때 앞서가는 기이다.
역주6 旄頭의 騎兵 : 旄頭는 騎士의 별칭으로, 황제의 儀仗隊 가운데 선두 騎兵을 가리킨다.
역주7 警蹕 : 辟除를 의미한다. 天子가 나갈 때에는 警이라고 칭하니 경계하고 엄숙히 함을 보이는 것이요, 들어올 때에는 蹕이라고 하니 行人을 멈추게 하여 길을 치우는 것이다.
역주8 먹던……맞이하여 : 원문의 吐哺는 吐哺握髮의 준말로, 군주가 어진 인재를 간절히 구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周公의 아들 伯禽이 魯나라에 봉해지자, 주공이 경계하기를 “네가 노나라에 가거든 노나라 임금이란 것으로 선비들에게 교만을 부리지 말라. 나는 文王의 아들이고 武王의 아우이고 成王의 숙부로서 천하에 재상이 되었음에도, 머리 한 번 감을 때 세 번씩 머리털을 거머쥐고 나가고, 밥 한 번 먹을 때 세 번씩 밥을 뱉고 나가서[一沐三握髮 一飯三吐哺] 선비를 만나면서도 오히려 천하의 선비를 놓칠까 염려했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史記≫ 권33 〈魯周公世家〉, ≪韓詩外傳≫ 권3)
역주9 東方 : 光武帝가 있는 洛陽을 가리킨다.
역주10 군주가……합니다 : ≪孔子家語≫ 〈觀周〉에 “군주가 비록 그 신하의 德器를 헤아리지 않더라도 신하는 그 군주에게 충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군주는 이미 신하를 가려서 맡기고 신하 또한 군주를 가려서 섬기는 것이다.[君雖不量於其身 臣不可以不忠於其君 是故 君旣擇臣而任之 臣亦擇君而事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11 帝王의……자 : 帝王의 名號를 참람하게 훔쳐서 帝를 칭하고 王을 칭한 자를 말한다.

역대군감(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