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甞謂宰臣曰 卿等老矣
니 殊無可以自代者乎
아 必待朕知而後進乎
아하고 顧右丞張汝霖曰 若右丞者
는 亦
丞相所言也
라
平章政事完顔襄及汝霖對曰 臣等苟有所知면 豈敢不言이리오 但無人耳라
金主曰 春秋諸國分裂하야 土地褊小호되 皆稱有賢才하니 卿等不擧而已라 今朕自勉庶幾致治어늘 他日子孫이 誰與共治者乎아하니 宰臣皆有慙色이러라
又曰 十室之邑에 必有忠信하니 今天下之廣과 人民之衆에 豈得無人이리오 唐之顔眞卿段秀實은 皆節義之臣也로되 終不升用하니 亦當時大臣이 固蔽而不擧也라 卿等當不私親故而擧忠正之人이니 朕將用之라
他日에 又曰 齊桓은 中庸主也로대 得一管仲하야 遂成霸業하니 朕夙夜以思하야 惟恐失人하노니 朕旣不知하고 卿等又不薦하니 必俟全才而後擧면 蓋亦難矣라
如擧某人長於某事면 朕亦量材用之라 朕與卿等俱老矣라 天下至大하니 豈得無人이리오 薦擧人材가 當今急務也라
又曰 人之有幹能는 固不易得이나 然不若德行之士最優也라
일찍이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경들은 늙었으니, 자못 경들을 대신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반드시 짐이 〈경들을 대신할 만한 사람을〉 알기를 기다린 뒤에 대신할 사람을 추천하려는 것인가?” 하고, 우승右丞 장여림張汝霖을 돌아보며 이르기를 “우승右丞 같은 경우도 석승상石承相(석거石琚)이 추천한 사람이다.” 하였다.
평장정사平章政事 및
장여림張汝霖이 대답하기를, “신들이 진실로 아는 바가 있으면 어찌 말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적합한 사람이 없을 뿐입니다.” 하였다.
세종이 이르기를, “춘추시대春秋時代에는 각국이 분열分裂하여 토지가 협소했지만 모두 훌륭한 인재가 있다고 하였으니, 경들이 천거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지금은 짐이 스스로 면려하여 국가의 법치法治를 거의 이룩하였지만, 후일 자손들의 시대에는 누구와 함께 국가를 다스릴 것인가.” 하니, 재신들이 모두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있었다.
또 이르기를,
지금 천하는 넓고 사람이 많은데 어찌 인재가 없을 수 있겠는가.
당唐나라 때의
과
은 모두 절개가 있고
대의大義에 밝은 신하들이었지만 끝내 발탁되어 기용되지 못했으니, 또한 당시에 대신들이 꽉 막혀서 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들은 마땅히 친척과 벗들을 사사로이 돌아보지 않고 충성스럽고 정직한 사람을 천거해야 할 것이니, 그렇게 하면 짐이 장차 그들을 임용할 것이다.” 하였다.
다른 날 또 이르기를, “
제齊 환공桓公은 중간 정도의 재능을 지닌 군주였지만 한 사람의
을 얻어서 마침내 패업을 이루었다. 짐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생각하며 오직 인재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짐은 알지 못하고 경들은 또한 추천하지 않으니, 반드시 완전한 인재를 기다린 뒤에 천거하려 한다면 이는 또한 어려운 일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일에 장점이 있다고 천거한다면, 짐은 또한 재능을 헤아려 기용할 것이다. 짐과 경들은 모두 늙었다. 천하는 지극히 크니 어찌 인재가 없을 수 있겠는가. 인재를 천거하는 것이 당금의 급선무이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일을 주관할 능력이 있는 인재를 실로 쉽게 얻을 수 없지만, 덕행이 있는 선비가 가장 우수한 것만은 같지 않다.” 하였다.